생존이 다인 것만 같은 시대에 어른들은 툭하면 사랑 타령을 한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넘어온 나이에, 사람이 본래 순수한 태생도 아니고 해바람물양분이 필요한 화초처럼 꾸준한 돌봄을 주어도 어느 순간 이것이 진정 내게 하는 최선인가 혼잣말처럼 쏟아내는 때가 옴에도 어른들은 사랑이 어드멘가 숨어있을 줄로 아는 이들마냥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한다.
왜.. 일까.
드라마 <연인> 파트1이 끝났다. 남주인공 장현의 말 표정 행동들에서 남자가 진짜 사랑을 하면 어떻게 되는구나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연인을 알아본 이에게 사랑은 구원이라, 연인의 곁으로 가서 연인과 함께 해야만 나의 존재가치가 비로소 실현되고 삶의 의미 또한 완성되는 것이라는 것을 장현은 보여준다.
한 마리의 외로운 존재로 태어나 세상과의 마땅한 고리 없이 섬처럼 부유하는 것 같다가, 연인될 이를 알아보는 순간 남은 삶이 어디로 가야할지 지나온 삶이 어느 곳을 향해 온 것인지 그때에야 비로소 온몸으로 이해가 되는 것.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는 것이지..
연약하고 외로우며 상처받고 불안한 사람에게, 사랑은 온화한 미소를 띠며 다가와 삶의 목적을 준다. 그때부터 그들에게 삶은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내야 할 지상명제이기에, 그들은 삶의 모든 고비고비를 거뜬히 넘고 헤쳐나가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완성해나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삶을 찐으로 살아낸, 진정한 어른들이 알고 있는 삶의 진실이다.
연인을 알아보고 선택하고 지켜낸 이들.. 그들은 진정 어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