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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peolive Jul 02. 2017

5. 독학 영어로 생방송하게 되기까지

영어 공부를 하게 된 나의 이유와 목적

영어공부를 하게 된 나의 이유와 목적



영어공부를 하기로 맘을 먹었다. 그럼 왜? 영어 공부를 하려 하느냐?라고 필자에게 묻는 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첫째는 앞서 말씀드린 기존의 영어에 대한 개념, 즉 외국에 살다가 와야 원어민처럼 발음하고 원어민처럼 들을 수 있다는 그러한 개념에 대한 도전이었다.


둘째는 영화나 미드(미국 드라마)와 같이 영어로 된 영상매체를 원어 그대로 이해하고 듣고 그리고 즐기고 싶었다. 대학시절 부르스 윌리스 주연의 액션 영화 "다이하드"를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 간 적이 있었다. 당시 미군부대 근무하는 미국인들도 극장에 왔는데, 그들이 내 옆자리에 와서 같이 영화를 보게 되었었다. 한참을 재미있게 보는데, 어느 순간 재미있지도 않은 영화 속 대화를 듣고 갑자기 그들이 깔깔깔 웃는 것을 보았다. 그들만의 언어, 그들만의 유머가 뭘까 하는 나의 궁금증, 그리고 나도 그들이 웃는 그 재미를 같이 함께 하고 싶었다. 추측하건대 당시 그 미군들이 '다이하드'영화 속 대화는 아마 현재 우리나라 유머 중 소위 '아제 개그' 같은 것이 아녔을까 한다. (완전 내 추측이지만) 즉 "해가 울면 뭐가 되느냐?" "해운대"와 같은 것 말이다. 이 말을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들으면 전혀 이해가 안 되고 웃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해가 되고 전혀 웃기지 않다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ㅎ)  여하간 나중에 영어를 알게되고 점점 영어 속 유머를 조금씩 알게 된 뒤 발견한 것이 하나 있는데,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의 유머는 상당 부분 우리나라의 '아제 개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즉 발음은 유사하나 다른 의미 가지고 있는 단어나 문장을 통해 웃음을 찾는 것이다.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잠시 영어 공부해야겠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비슷한 발음에서 다른 의미를 같은 경우 이를 pun 즉 a play on words mostly for comic reception과 같은 것이다. 이경우 make a pun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 그의 예를 들자면,


영희: 야! 제 정말 산만하지 않니?

철수: 응 맞아 덩치가 얼마나 큰지 정말 산만해. 산만하지

영희: 야! 너가 더 산만하다.

(출처:필자)


이경우 산(mountain)만하다 혹은 산만 (easily distracted)하다 라는 뜻이 사용될 수도 있다. 영어 속에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것에서 유머와 웃음을 찾는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의 중의법을 이용한 유머, 그리고 그들만의 영어 대화 속에서 나오는 유머를 알고 같이 즐기고 싶었다. 그게 나의 두 번째 영어 공부에 대한 이유였다.


이에 대한 영어의 한 예를 잠시 보자면

A: Why a skeleton cannot jaywalk?

(왜 해골 뼈대는 무단횡단을 하지 못할까요?)

B: Because it has no guts.


위의 유머는 이전에 "모닝스페셜"에서 스티브 헤덜리라는 진행자로부터 들은 내용으로 이후 나는 이 유머를 많은 원어민들에게 사용했는데, 매우 반응이 좋아 처음 만나는 원어민 친구들에게 특히 북미 친구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유머이다.


*have no guts: 내용[알맹이]이 없다, 속이 비어 있다; 근성이 없다. 배짱이 없다.

(출처: 다음 영어사전)



셋째 이유는 중학교부터, 20여 년 넘게 영어 공부를 했는데, 영어로 외국인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그 들의 말을 이해하는 그러한 자유로운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사실! 이에 대한 억울함 그리고 그동안 공부한 것에 대한 아까움 이였다. 영어 공부를 하려 마음먹은 지 얼마 안 된 2004년 나는 당시 매우 유명한 시트콤 "프렌즈"를 다운로드하여서 보게 되었다.  영어 자막도 함께 다운로드하여 보게 되었는데, 충격적인 사실은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중학교 2학년 정도 수준의 단어였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를 알아듣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영어 자막이 있음에도 그들의 빠른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지 못하였고 이해도 힘들었다. 의과대학 6년을 다니면서, 전문의 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많은 영어로 된 원문 서적을 읽었는데, 그들의 대화가 들리기는커녕,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완전히 멘붕이었다. 그럼 영어 듣기가 안된다면, 독해는 어떠했는가? 인터넷 창으로 yahoo.us로 들어가 뉴스를 읽어 보았다. 거의 이해가 안 된다.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그러려니 하고 뉴스 말고 칼럼이나 소설, 또는 어떤 이슈에 대한 Q and A 코너를 클릭하여 그들이 주고받는 글들을 보게 되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20년 동안 공부하고 배운 노력과 시간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이런 영어의 현실은 나를 꿈틀대지 않을 수 없는 지렁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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