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하나에게

by KAKTUS

진짜라고 믿고 싶었던 가짜들 중에서


진짜는

꼭 이렇게 나를 해치고 나서야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나서야 발견돼


사랑은 맞닿은 접점이 아니라

서로가 중첩된 일상과 생각의

면적이고 부피란 것도 오래 깨닫는 중이야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봄밤의 면적과 부피로 펼쳐져 보는 것이 진짜가 아닐까


서서히 짙어지는 밤을 가라앉히며

다시금 아주 오래 깨닫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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