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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KTUS Dec 03. 2020

그믐의 눈

이제는 눈을 감아도 네가 보이지 않는다

질끈 감아도 도무지 아팠던 날들이 보이지 않는다


혼자 쉬는 깊은 숨소리만 선명하다


한 바퀴 궤도를 돌며 나는 너의 영역을 잃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빛을 켜고서 방향을 잃었다


마저 눈을 감아버리면 함께했던 우리는 없다


그믐의 달빛은 너를 그리기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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