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겨울바다

by 잠든기억 깨우기

겨울바다는 가끔들춰보는 장롱속 앨범같다.

이삿짐을 싸다가

집 정리를 하다가

앨범아래 물건을 꺼내다가

문득 손에 쥐어져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는

앨범처럼

아쉽다가

그립고

슬프다가

웃긴다


그리고

접었다가

한번 더 보다가

장롱속에 다시 집어넣듯

뒤돌아 한번 쳐다보고

내 가슴에 품고 돌아 온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왕후의 만두 걸인의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