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동재 Jan 06. 2023

개인과 조직의 습관형성, 어떻게 잘 할까?

잠시 눈을 감고 작년에 새롭게 만든 습관이 있는지 떠올려 봅시다. 지금도 잘 지켜지고 있나요? 잘 지켜지고 있다면 어떤 비결이 있었나요? 습관을 잘 만들고 지키는 사람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그 특징은 습관을 잘 지키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습관을 잘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역시 난 의지가 약해’라고 생각하고, 습관을 잘 형성하는 사람은 ‘습관설계를 다시 해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습관을 만들고 지킨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습관설계를 통해 다시 재구조화해서 지킬 수 있는 확률을 높여가는 것이죠.


트리거를 고려하라 : 습관설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트리거의 설계입니다. 무엇에 편승해서 시작하면 좋다는 것이죠. 이때 더 효과적인 것은 행위 트리거 입니다. ‘10시에 팔굽혀 펴기를 해야지’ 라는 것 보다는 ‘양치질을 하고 팔굽혀 펴기를 해야지’가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죠. 조직에서는 어떻게 활용해볼 수 있을까요? 이를테면 메세지를 보낼 때 ‘각 팀장님들께서는 스크럼미팅 마칠때 조직풍토, 리더십스타일 서베이에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용해볼 수 있겠죠. 


구현의도를 고려하라 : 추상적인 목표보다 구체적인 행동레벨로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자주해야지’ 보다는 ‘매주 금요일 출근길에 친구에게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야지’가 더 유리합니다. 설문을 설계한다고 했을 때 ‘성과미팅을 진행할 계획이 있습니까?’ 보다는 ‘이번 달에는 성과미팅을 언제 진행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한다면 구현의도가 더 들어가게 됩니다.


첫 번째 행동을 작고 명확하게 하라 : 김영하 작가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라고 조언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일단 첫 문장을 적으십시오.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양치질을 하고 팔굽혀펴기 30개를 하자’ 보다는 ‘양치질을 하고 매트에 엎드린다’다 더 좋은 습관설계입니다. 매트에 엎드리는 것은 훨씬 쉽기 때문이고 우선 매트에 엎드리면 팔굽혀펴기를 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조직의 습관을 형성할 때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조직장분들께서는 12월말까지 성과리뷰를 모두 완료해주세요’라기 보다는 ‘조직장분들께서는 이번 주 안에 구성원과 성과리뷰미팅 약속을 잡아주세요’가 변화를 만들기에 더 유리합니다.


사회적인 요소를 고려하라 : 사회적인 요소도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내가 매일 8000보씩 걸으려고 하는데 다음에 나를 만나면 잘 지키고 있는지 물어봐죠’ 라거나 ‘매일 8000보 걸은 화면 인증샷 찍어서 카톡방에 같이 올리자’라고 하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팀별로 직무R&R규명 wrap-up세션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각 팀은 선착순으로 일정을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체크해주세요’ 라고 하면 동료압박(peer pressure)이 커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변화는 그 자체로 전방위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습관을 형성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개인, 상호간, 집단적인 레벨에서 각각 상호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새해에도 이루고자 하는 변화, 습관설계. 성공적으로 이루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 조직의 변화에 습관설계의 방법들을 작게 작게 적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조직문화와 조직풍토의 차이 이해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