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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진주 Nov 29. 2021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그래도 새해는 다가온다.

 얼마 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B.1.1.529)인 오미크론(Omicron) 공포가 세계를 덮치고 있다.’라는 뉴스를 보았다. 아직 발견 초기라 정확한 전파 위력은 잘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보다 확산세가 더 빠를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은 다시 국경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오미크론’ 공포는 과거 갑작스레 발생한 ‘코로나 공포’와 연결되면서 사람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이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이 부풀어 있었기에 그 절망감은 강하다. 이 시점에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운 것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여겼던 코로나 백신이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아직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백신에 대한 불안을 강하게 표현한다. 한마디로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백신과는 달리 너무 빨리 만들어졌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냐고 앞다투어 외친다. 사실 이 코로나 백신이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저 백신 접종자들은 일상으로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 하나 때문에 찜찜하지만 팔을 내밀었고, 백신을 맞은 후 ‘통증, 무기력, 몸살 등등’과 같은 후유증을 ‘타이레놀’ 진통제를 먹어가며 견뎌냈다. 하지만 이런 ‘견뎌냄의 미학’이 ‘오미크론’ 앞에서는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은 미지의 후유증을 견뎌낸 사람들에게 너무 가혹하기만 하다. 진정 인류는 ‘코로나’를 극복할 수 없을까?


 어쩌면 ‘델타, 알파, 오미크론’ 등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발은 이미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우리는 예상치 못했던 많은 경험을 했다. 살기 위해 한 도시를 몇 개월 동안 봉쇄하기도 하고 그 지역 사람들을 차별했다. 확진자가 뜰 때마다 그 사람의 개인 정보를 모두 드러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곤 했다. 선진국들은 코로나 백신을 독점하며 돈놀이를 했고,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못해 고통받는 나라를 위해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찔끔찔끔 백신을 건네기만 했다. 이런 연이은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들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 백신의 불안,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꿈꿀 날이 올까?

 다행스러운 것은 그리스 신화에서 절망에 빠진 ‘판도라’가 구석진 상자 안에서 움츠린 희망을 발견했듯이 ‘오미크론’의 발발은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다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델타’와는 다르게 빠른 시일에 발견했고, 모든 국가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긴급하게 대처하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 대처에 따라 우리는 전혀 새로운 2022년을 맞이할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가 새로운 공포가 될지,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해로 기억될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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