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서 처음 6년 동안, 저는 매일매일 질문했어요. 구조대가 오긴 할까? 태풍이 또 오면 어쩌지? 여기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뭘 잘못해서 여기 있는 걸까? 그렇게 답 없는 질문으로 하루하루를 몽땅 채우다 보니까 죽을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그 햇살이 생각났어요. 답 없는 질문을 지워줬던 햇살…. 그래서 선택했어요. 답 없는 질문을 해서 뭐해요. 그럴 시간에 노래 연습하는 게 낫죠. 작더라도 무대에 서는 게 낫고, 먹고사는 걱정할 시간에 짐짝이라도 날라서 돈이라도 버는 게 낫죠. 그렇게 5분, 50분, 5시간…. 채우다 보면 언젠가,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