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 풍경을 빌려오다.

마음의 창이 크면 클수록 세상도 더 깊이 들어온다.

by 박태철



한옥에서는 창과 문을 풍경을 담는 액자로 보았다.

그 창을 통해 풍경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우리 마음에도 차경이 있다.

마음의 창이 크면 클수록 세상도 더 깊이 들어온다.

하지만 일상의 반복, 필터가 없는 단어, 새로움이 없는 생각으로 창을 만들면, 점점 무기력 해지는 나를 보게 된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시대 흐름이 그러니까,
귀찮으니까, 세상을 보는 차경이 문을 닫아 버린다.

그렇게 차경의 문을 닫아 버리면 사는 게 버겹고 힘들어진다.

닫힌 마음의 차경은 새 창을 내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이웃의 차경을 빌려와야 한다.

그런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다시 마음 속에 풍경을 담는 액자가 생긴다.

누군가의 아름다운 풍경의 차경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자.

팔당 기와집 순두부에서 차경을 보았다.

우리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마음의 차경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 가을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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