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같은 시간인데, 오후는 밤을 조금씩 밀어내는 것 같다.
계절은 봄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싫든 좋든 봄은 우리에게 온다.
그런데 봄만 오는 게 아니다.
인생의 청구서도 함께 온다.
세월의 흔적은 피부의 주름으로 올 것이고, 수명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정산도 해야 할 것 같다.
봄은 누구에게나 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네 인생은 내일을 안전하게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운전하다 보면 교통사고를 보게 된다. 그분들도 당연히 퇴근 후 집으로 가거나 목적지에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지금은
어쩌면 선물과도 같다.
오늘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결과를 만들어낸 대표님을 만났다.
작년에 지점에서 큰 성과를 내고,
직접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셨다.
본사 마진은 줄이고
점주님들께 도움이 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하셨다.
역시 잘되는 사람은
쓰는 단어부터 다르다는 걸 다시 느꼈다.
지금에 충실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욕심을 내려놓으려는 분처럼 보였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선물 앞에서
좋은 분을 만나 봄을 기다리는 특별한 일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