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희망 찾기
‘2,380원‘, 출근 전 30분 정도 머물며 글을 쓰기 위해 지불하는 커피값이다.
글을 쓰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 시간이 소중하기에 매일 아침의 루틴이 되었고, 글을 쓰다 멈추고 사무실로 가야 하는 시간이 되면 아쉬움이 가득해진다.
그러다 문득 묻는다.
무엇을 위해 나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
내 마음을 더 들여다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무엇을 더 알고 싶은 것일까?
25년은 내려놓기로 했는데….
무엇을 성취하겠다 같은 목표를 갖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며 흐르는 데로 따라가기로 했는데…
이 흐리멍덩한 눈빛, 텅 빈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
미래의 희망이 될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글을 쓴다.
반짝이는 눈빛을 되찾고 싶다.
언니의 25년 목표는 뭐예요?
25년은 무엇을 하려 도전하기보다 내려놓고, 마음과 몸을 챙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는것이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른 동생이 정색하며 되물었다.
언니! 그럼 그냥 매일 일기 쓰면서 지금처럼 지내면 만족하겠네요? 행복하겠네요?
언니! 그거 언니의 욕망이에요?
타협이에요?
언니의 스레드 글 다 읽었어요~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요.
언니! 시설은 정말 아니에요~
아닌 거 나도 알지…
알면서도 내려놓겠다고 하는 내가,
벗어나려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못하는) 내가 그 동생은 답답해 보였나 보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나의 정체성이 바뀌는 상황을 겪고 있다.
직장인이기보다 직업인이고자 했기에,
브랜드팀 명함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 받은 명함에 찍힌
‘방재담당’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타협,
내려놓겠다는 것은 현실과의 타협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는커녕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기보다 수용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냉정하게, 차갑게 지금을 바라보기 위해서….
현실에 항복을 한 상태이다.
욕망,
목표를 세우지 않겠다는 것은 지금 욕망을 쫒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였는데, 동생의 질문을 받고 답하며 눌러뒀던 욕망에 대한 궁금증이 올라온다.
회사일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처럼, 월급 똑같이 받는데 편하게 일할 수 있어서 지금이 더 좋다는 옆자리의 대리처럼,
지금 상황에 감사하고 받아들이자!라고 다짐했다가, 그럼에도 내가 가장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욕망을 들여다본다.
지금은 회사일에 있어서는 타협을….
나머지 시간에 있어서는 욕망을 쫒는 이중생활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어떤 것: 선이나 진리, 아름다움 을 체험하는 것,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거나, 마지막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유일한 존재로 체험하는 것, 즉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 -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은 자유의 상실이 아니라 목적과 의미의 부재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
미래와 연결되기 위해서,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우아함을 품은 50세의 나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들어. 나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선한 영향을 나누며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구나. 작가로서의 활동을 활발히 하며 더 이상 회사의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정말 멋지다. 앞으로는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며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Letter to 3년 후의 나에게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 희망이 없으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
희망이 없으면, 삶의 명확한 목표나 목적의식이 사라진다.
희망이 없으면, 길이 없다.
희망이 없으면, 당신은 소멸한다.
- 퓨쳐 셀프, 벤자민 하디 -
미래에 내가 그리는, 내가 되기 위해
오늘 하루를 소중히 보내자고 다짐한다.
그리고 질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죽기전에 이루고 깊은 소명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