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짧은 일탈
한가한 척, 여유로운 척, 시원한 척
이층에는 돌리다 만 청소기가.
주방에는 아이들 먹고 난 점심 상이.
소파 위 에는 개다 만 빨래가.
세탁기 앞에는 나눠 놔야 할 빨랫감이 수북한데..
주섬 주섬 커피용품 챙겨서 마당으로 도피.
파란 하늘, 살랑 부는 바람, 시원한 나무 그늘, 향기로운 커피. 남 일처럼 느껴지는 쌓인 집안일들.
등 돌리고 앉아 있으니 세상 걱정이 다 사라지는듯하다.
일상에서 딱 열 걸음 ,
도피라고 쓰고 힐링이라 발음하는 ‘앞치마 두른 엄마’의 일탈.
여행이 별건가...
짐도 지갑도 없이 커피 하나 챙겨 온 마당으로의 십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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