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여덟. 채우다

같이 오르는 길

by 선량한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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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또 같이」


사랑이 넘쳐나는 봄이다.


이 아름다운 시기에 나는 그림을 그려야 했고,

이틀 만에 접속한 SNS에는 따라잡기 힘든 양의

사진들이 폭포처럼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아, 망했다….'

의무감으로 좋아요를 연타하며

스크롤에 박차를 가하던 그 순간,

함께 정상에 오른 아름다운 연인의 사진이

휙 스쳐 지났다.


'응? 방금 뭐였지?'

되짚어 올라간 그곳에 하마터면 놓칠뻔한 사랑이 있다.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응원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그곳이 있음에 감사했다.


서로 닮아 자매 의혹이 제기된 적도 있는 소중한 동생.

나는 그녀의 행복을 바라며 급히 펜을 들었다.


거대한 바위를 지탱하는 두 사람과 적절한 팔의 위치.

두 사람이 가둔 공간이 '채움'을 만들고 있었다.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오르막길을 올랐을

그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채움'이 만들어내는 '균형',

그것을 알려준 이 연인이 언제까지나 행복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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