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자유부인
집앞에 눈썰매를 끌고가서 몇차례 놀았다.
나는, 토요일 오전에는 애정하는 북클럽 멤버들과
거꾸로 읽는 세계사 이야기를 하고,
오후에는 '나는 월급날 주식을 산다'의 저자
봉현이형의 투자 강연을 들었다.
32살의 청년인데, 시대와 그의 기질, 그의 환경이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든 것 같다.
나의 강연 신청 목적은,
책이 나의 투자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2. 아이는 아빠와 주말에 열심히 놀더니,
아빠와 헤어지는게 너무 싫은가보다.
아빠에게 사랑의 표시로,
BAB 선물도 하고,
위조지폐아닌 1000원을 선물로 주었다.
아이 아빠는 또 너무 좋아하며
아이의 천원 선물을 챙겨서 갔다.
바로 스노우볼만들기 도구이다.
오리만들기 스노우볼을 본적이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온 것을 보고
아이가 너무 가지고 싶어한다며
남편이 간신히 찾아서 주문했다.
나도 기대중이다.
4. 남편이 3주전에 헤나 염색약을 가지고와서
집에서 흰머리 염색을 해달라고 했다.
나는 정말 왕 짜증을 내었다.
나도 그런 무리한 부탁을 당신에게 안하는데,
왜 당신은 나에게 그런 무리한 부탁을 하는거냐며
짜증을 냈다.
남편은 헤나는 자연염색제라며 계속 괜찮다고
(나는 안괜찮다고!!!)
24시간 비벼서 둬야하는 헤나 염색약을
어제 낮에 열심히 만든 후
오늘 외출에서 돌아온 나에게 들이 밀었다.
투덜투덜하는 하면서 머리에 염색약을 바르고 있는데,
염색약이 남편의 속옷 위로 튀었다.
"하기 싫은거 너무 티내는거 아니야?"하고 남편의 공격이 들어왔다.
"내가 그래서 안한다고 한거잖아! 염색을 집에서 하다보면 당연히 튀니까 내가 집에서 하지 말고 미용실 가서 하라고 한거지!" 순간 함께 짜증을 냈다.
생각해보니 내가 왜 짜증을 내는가 싶었다.
원래 무리한 부탁을 할 수 있는 당연한 상대는
부부아닌가?
여태까지 너무 거리를 두고 살아온걸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남편의 머리 곳곳을 꼼꼼히 발라주었더니
꼼꼼한 남편이 상당히 만족을 한다.
"꼼꼼하게 잘 했네~"
나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칭찬도 한다.
"염색하고 안 젊어지기만 해봐, 담에는 안해준다"
헤나 염색은 최소한 2시간을 둬야하는 거라며,
염색약을 바른 머리에 비닐을 뒤집어쓰고
아이에게 체스를 가르쳐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본인도 유튜브 보면서 체스 터득)
깨끗하게 머리를 감고,
젊어진 모습으로 남편은 회사근처 오피스텔로 떠났다.
자신의 모습에 상당히 만족하는듯한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