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원하는 게 뭐야?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자 하는 것,
내가 진정 원하는 것,
지금, 여기에서 행복할 수 있는 것?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면서 사는 것?
그러자면 어떻게 살아야하는 거지?
돈 걱정안하고, 시간 걱정 안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 안만나는 거!
책 실컷 읽고, 노예생활 파이프라인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로 파이프라인 만들어보는거!
그리고 여태까지 직장맘이라는 핑계로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준적이 없는데, 노는 것도 놀아봐야 한다고, 신나게 아이와 놀고, 웃고, 걸어보는 거!
그걸 여기서는 못해?
할 수 있지.
그런데, 이왕 휴직하는 김에 내가 살아보고 싶었던 곳,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하고 싶지.
당장 포르투는 상황상 좀 미루고,
제주를 먼저 가는게 어때?'
혼자 중얼 거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답은 나왔다.
'그래! 블로그에 "제주에서 함께 살 가족을 구해요"의 그녀에게 이메일을 쓰자'
발걸음을 빨리 하다가 뛰어서 집으로 들어갔다.
컴퓨터를 열고 블로그 증정도서 서평 남기기 전 하는 것처럼, 어떤 걸 적어야하나...그녀가 원하는 질문을 꼼꼼히 읽고, 적어내려간다.
우리가족은,,, 음.. 곤충을 사랑하는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들이 있고...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13마리 키우며 이름을 다 지어주는 스윗한 아들이고... 주말부부고... 저는 독서를 사랑하고.. 책을 쓰는게 꿈이에요!
우리가족이 해 줄 수 있는거? 뭐가 있을까....
영어독서지도사 자격증이 있어서, 아이 영어그림책을 읽어줄수있다고 할까?
쭉 썼다가 지운다. 아니야..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고, 뻥치지도 말고 진솔하게..
전송!
응?? 반송???
이메일 주소가 틀리다. 그녀의 블로그를 열고 보니 주소를 보니, t인가 y가 빠져있다. 이 정도쯤이야.
다시 전송!
그녀에게서 메일이 왔다. 그 집은 초등학생 아들이 사슴벌레 번데기를 직접 채취해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What a coincidence!라고 해야하나?
제주도에 면접 보러 오라고 한다. (면접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어쨌든 면접)
그렇게, 제주도에 3개월만에 다시 갔다.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