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것 없는 일상
어젯밤에 아이를 늦게 재웠더니 그 여파가 오늘 오전까지 지속되었다. 오전 6시 30분에 필사 인증을 하려고 일어났는데 아이가 잠시 후 거실로 나와 눈을 감고 칭얼거린다. 다시 침대로 들어가자는 이야기다. 8살이 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그래서 8살을 기다렸는데, 침대에서 엄마가 나가 허물처럼 자리잡은 이불은 아이에게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가보다.
필사인증 20일 차, 조용한 상태에서 하고 싶었는데 뒤에서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함께 짜증내며, 필사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잠이 완전히 깨어버린 아이는 그때부터 짜증을 내고, 말을 안듣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잠이 모자란 것인지 내 맘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것인지 아침에 아이와 함께 짜증을 내며 유치원 셔틀을 태워 보내놓고 나니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회사 메신저, 메일을 통합 로그아웃을 해 놓았는데 아침에 괜히 다시 비밀번호를 설정해가며 로그인을 하고, 답장해줘야할 메일에 일단 답장을 하고 다시 통합 로그 아웃. 다시 로그인하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하고 있다. 남은 사람들은 남은 사람들끼리 잘 해낼 것이다.
오전에 대충 집을 정리하고, 아침을 먹고, 이웃 동네 도서관에 상호대차 걸어놓은 책을 가지러가는 김에 산책도 하고, 점심을 먹고, 블로그 독서평을 쓰고,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돌아올 시간이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다.
덧,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아이의 이름을 더 정확하게 묻고, 예비소집일 모임을 줌으로 한다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제주도에 도착해서는 학교로 와서 입학 신청서를 써야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학교 오기전에 코로나 자가 검진도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아직 코로나 검사를 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제주도에 가면 이제 일상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염려해본다. 설문이라고 온 문자에는 등교전 매주 1회, 매주 2회, 매주 3회 코로나 자가진단을 해야하는 선택사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