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퇴직, 나로 살아가는 즐거움

퇴사의 꿈, 퇴사하는 꿈

by 꿈꾸는 유목민

취준생들은 취업을 원하고 취업과 동시에 퇴사를 원한다는 우스게소리가 있다. 나는 언제부터 퇴사를 원했던 것일까? 모든 순간에 그걸 원하지는 않았던 듯 한데, 사람때문에 힘들때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던듯하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사람때문에 힘들지 않아도 항상 머릿속에는 언제까지 직장에 있을 수 없으니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시작한 독서는 내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해주었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게 했다. 21년에 만든 23년의 꿈지도에는 퇴사라는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적어두자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휴직을 하고 제주도에 와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퇴사의 꿈을 꾸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시기에는 퇴사하는 꿈을 연달아서 꾸기도 했다. 꿈에서는 퇴사하고나서 1인기업에 취업하기도하고, 재취업한 곳에서 후회를 하기도 했다. 퇴사의 꿈은 조금 더 밝고 진취적이라면, 퇴사하는 꿈은 찌질한 현재의 나를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 꿈이 이어지니까 당장 내가 퇴사 여부를 결정하는게 의미가 없어졌다. 육아휴직이 끝나는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떠밀려 복직을 하고 다시 퇴사를 결정했다. 이미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고 그렇게 살고 있었으나 더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을 빼 버리고 더 치열하게 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기에 '퇴직, 나로 살아가는 즐거움'이라는 신간 에세이가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다.



퇴직, 나로 살아가는 즐거움의 유인창 작가님은 이 책이 처음은 아닌듯하다. 이미 작가로서, 글쓰기 강사로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시다.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인 기자 생활을 오래하셨으나 퇴사를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신다. 책에서는 프리랜서로 사는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하셨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니 마음만은 편해보인다.

외로움 수업 김민식 작가님의 북토크에서 작가님께서 MBC PD로 근무했던 시절이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퇴사 후에는 더 즐거우시다고했다. 그 이유는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맞다. 나의 메인 키워드는 자유이다. 시간적 자유, 공간적 자유, 관계적 자유.. 그리고 경제적 자유. 이를 위해서는 24시간 내가 짠 시간이 필요하다. 하와이 대저택은 더 마인드에서 육하원칙을 모두 본인의 의지로 꾸려나간다고 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언제, 이걸 모두 자기가 결정하는 삶, 그것이 자유로운 삶이고 내가 원하는 삶이다.



43292325623.20231018091406.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백온유, 페파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