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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

누구나 바라는 퇴사의 꿈

by 꿈꾸는 유목민

제목에서 상당히 돈 냄새가 풍긴다. 직설적으로 표현함으로서 같은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 혹은 나같은 중년의 사람들도 관심이 가지게 하는 제목이다.


꿈은 모르겠다니.. 요즘 젊은 사람들이란..한다면 꼰대 혹은 본인의 본심을 숨기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몇 개월 전 '매일 아침 써봤니'의 김민식 작가님의 짧은 유튜브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작가님은 삼미, 즉 흥미, 재미, 의미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을 꾸준히 계속하는 힘은 재미라고 하셨고, 의미는 나중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의미를 생각하다보면 시작하기가 힘들다. 그냥 생각만 하다가 끝나버릴 수있다. 그런데 내가 누군지,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흥미..그게 있다면 매일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처음에는 힘들지 몰라도 재미있으니까 계속 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의미는 언젠가 찾아진다.


나도 내가 독서와 기록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3년간 계속하다보니 재미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일이 나에게는 의미로 다가온 경우이다. 내가 독서의 기록을 할 때만해도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즉 나에게도 의미는 나중에 다가왔다.


'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의 저자 또한 제목의 표현은 돈이나 잘 벌고 싶다고 했지만, 본인이 여러가지를 도전하면서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알았고, 돈이 벌리니 재미있었고, 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하는 의미가 생긴 것이다.


180 만원이라는 사회 초년생의 월급을 귀엽다고 표현했다. 물론 오래전이긴 하지만 나의 월급은 세금 제하고 아침마다 회사에서 받아먹는 요구르트를 제하고 90만원이 되지 않았다. 그 월급을 거의 2년을 받고 살아왔다. 저자처럼 나도 내 몸을 갈아넣어 먼 거리를 통근하면서도 야근을 불살랐다. 그렇게 살면 언젠간 월급이 오르고 부자가 될 줄 알았다.


저자도 그런 현타가 온 듯하다.


야근하던 어느 날 옆팀 팀장이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냐고 물었고, 돈 벌려고 열심히 한다고 대답을 했는데, 벌고 싶다고 말한 돈의 액수는 한달에 1,000만원 정도..


사람들의 기준은 비슷한가. 나도 한때 월천퇴사를 꿈꿨던 적이 있다. 왜 그 돈이 기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는 옆부서 팀장님께 선언한 1천만원정도를 이미 본인이 하고 싶은 일로 달성을 한듯 하다.


회식할 때 어디 사냐는 직장동료의 말에 30만원짜리 고시원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할까 말까 하다가 이야기했는데 그 이후에 작가는 컴플렉스에 시달리며 계속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지금 받는 월급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회사 월급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어"


많은 사람들이 '회사 월급만으로는 안될 것 같아' 까지만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어'에서 생각이 멈춘다.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실한 사람에게는 변화가 찾아오는 법. 옆집 CEO는 다양한 방법으로 N잡, 파이프라인을 찾는다.



"저는 지금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제가 꿈꾸던 라이프스타일로 살고 있습니다. 알람을 맞출 필요 없이 눈이 떠지는 시간에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노트북을 켠 다음, 오늘 하루 스케줄을 확인합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건 자신만의 기준이다. 다른사람에게는 부족해보이지만 자신은 만족한다면 그건 자유를 얻은 것이다.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이 정도의 삶을 바랄 것이다. 눈 떠지는 시간에 침대에서 일어나고, 공간적 자유도 누리는 삶 말이다.


작가는 책에서 다양한 N잡, 파이프라인을 제시한다.

-K POP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홈 인테리어, 일상 인스타그램 운영

-네이버 블로그 운영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 셀러 활동

-공동구매

-오프라인 스튜디오 운영

-섬네일 디자인 상품 판매

-강의 판매

-전자책 출간

-유튜브 운영



책에는 각각의 작가가 테스트해온 파이프라인에 대해 본인의 경험과 조언을 녹여냈다. 물론 많은 N잡, 파이프라인 관련 책이 있고, 이를 많이 읽어본 사람들은 새로울 것이 없겠지만 직접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목표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라면, 확신만 심어주면 됩니다. 가령, 누군가가 당신 집 근처의 공원 쓰레기통 옆에 1억 원의 돈다발을 두고 갔따고 알려준다면, 당신은 새벽 3시든, 힘든 하루를 보낸 날이든, 그 어떤 상황에라도 그 돈다발을 가지러 현관문을 나설 것입니다. 무조건 1억원을 벌 수 있으니까요'


이게 바로 유명 유튜버 하와이 대저택에서 말하는 이미지화, 미래에 일어날 일을 확신하게 되면, 아니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그 일을 위한 행동을 지금 하게 된다는 것 (요즘 내가 꽂혀있는 자기 확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태리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를 주문하면 그 파스타가 내 눈앞에 나타날 것을 확신하는 것처럼, 그렇게 내 미래에 일어날 일도 확신한다면 그 일이 벌어지는게 너무 자연스럽다는 것.


경험해본 사람만 알 것이다. 그리고 그건 정말 실행력에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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