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야게가 울린 화재경보기와 65만 원의 공포, 뉴질랜드 일상 D+398
1. 점심도시락으로 가라야게를 싸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도서리뷰를 한 편 올린 후 요리를 시작했다. 아침식사와 간식, 점심 도시락을 함께 준비했다. 가라야게를 두 번 튀길 때쯤 화재 경보기가 우렁차게 울렸다. 당황해서 우왕좌왕 한 후에 문을 열고, 화재경보기 감지기 센서부분에 손을 올리기 위해 여러번 점프했다. 소리는 5분동안 찢어질듯한 소리를 내며 울리다가 꺼졌다. 휴우~
압력솥에 밥을 하고, 작은 주먹밥을 만들어 하얀색 접시에 가라야게와 함께 아침식사로 준비해줬더니 조카가 활짝 웃으며 "와~!!" 라고 소리쳤다. 만족하며 잘 먹은 아이들.. 오늘은 서두르지 않고 학교에 도착.
2. 오늘은 WOF 테스트와 자동차 서비스를 받기 위해 뉴브라이튼까지 가야했다. 작년 1월 개인유학원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곳에서 15년생 벤츠를 구입했었다. 차에 크게 욕심이 없는 편이라 유학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일본 브랜드에 하이브리드로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고차 사장님이 휴가중이고, 일본에서 차가 오고 있는 중이라 가장 빨리 살 수 있는 차를 고른게 지금 차다. 브라운 색으로 아담하게 생겼고, 아이는 차에 '브라우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작년 중반에 서비스를 받아야한다는 차 자체에서 나온 메시지를 보고 중고차 센터에 가서 수리를 맡겼다. (독일에서 온 엔지니어를 보유했다며 사장님은 자랑스러워했다) 이것저것 손을 봤다며 내민 청구서는 약 65만원 가량이었다. 눈탱이를 맞은 느낌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2개월 쯤 후에 엔진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남편은 이것저것 찾아보더니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정기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 동생이 왔을 때 장거리를 달리기 전 카센터에서 점검을 받고 싶어 한국인이 운영하신다는 곳에 갔다. 예약없이 갔지만 친절하게 대응해주셨다. 모니터 달린 작은 기계를 차에 달고 검사해주셨는데 50불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전 차를 구입했던 곳에서 문자가 왔다. WOF 점검과 서비스를 받으러 오라고 했다. 오늘로 약속을 잡고 갔다. 오전 9시에 도착했는데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유학원 선생님께 중고차 업체를 소개받을 때, 그곳 사장님은 암에 걸렸고 오늘 내일 하신다고 했다. 할아버지 뻘이었는데 현재를 살고 계시는 듯 에너지가 넘쳤다. 물론 오늘도. 인사를 하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장님께서 나에게 예쁜 미소를 가졌다며 몇 번을 말씀해주셨다. "I like your smile!" 이라고 말씀하셔서 나도 한 마디 했다. "Me too!"
미소만 아름답다고 하지 말고, 서비스 비용만 좀 많이 깎아주시길 바랄 뿐이다.
이번엔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후덜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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