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어쩔 도리가 없다.
힘을 빼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듯 삶이 내리막이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살아온 뒤를 돌아볼 때 삶은 오르막이었다.
의도적으로 잠시 쉼을 택하기도 했으나 전반적 삶은 인내와 노력으로 올라가야 하는 길이었다.
그래서 잔소리가 길어진다. 내려가려고만 하는 다음 세대를 보고 있자면 말이다. 노는 게 제일 좋기야 하겠지만 올라가야 할 지금 내리막의 달콤함과 편함에 취해 뒷걸음질 치면 올라가야 할 길은 더 멀어지고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올라가 보자 안내는 하지만 오르고 말고를 택하고 책임지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이들의 삶이 어떤 앞날을 기다릴지 물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노력 없이 안정적 삶을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경험적 진리이다.
오르려 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이들의 삶이 평지만 있기를 바라야 할지 억지스럽게라도 끌고 가야 하는지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