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다.
공정을 흔하게 입에 올리지만 세상은 순리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권선징악 또한 동화에서나 존재하지 현실은 그닥 흔하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공정은 동경의 대상일 뿐이다. 인간사에서는 잡을 수 없는 허구이다.
빈번하게 삶이 엿같다고 느껴지는 까닭도 뒤틀린 세상 탓이다.
공정함이 흥하는 세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상처받지 않는 방법이자 내 삶을 버텨낼 수 있는 지혜다.
묵묵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는 널리 말하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자들 상당수는 탐욕이 평범한 이들보다 월등하다. 물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도 당연하고 말이다.
자리 보존하겠다고 계엄 카드를 만지작 거린 쓰레기나 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북으로 포탄을 날리라 명령한 개차반이 대표적인 사례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