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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Mar 15. 2023

독특한 아이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이유.

동화를 쓰면서 달라진 점.


 독특함은 포장이다.

 오히려 괴팍에 가깝거나 계속 신경을 써야만 하는 쉽지 않은 대상들이다.


 아이는 지나치게 조용하나 학부모는 정반대의 성향이다.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그 모든 필요조치를 교사에게 떠넘긴다. 교사와 보모를 동의어로 아는 부류들이다.

 그래도 이들은 주의만 잘 기울이면 문제로 진일보하지는 않는다.


 정작 심각한 문제는 괴팍에서 나온다. 자신들의 자녀가 가진 강압적인 성향양육자들도 모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심각함과 동시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당신들의 자녀가 티끌만큼 손해라도 입었다 싶으면 미친 듯 달려들면서 말이다.

 언제 무슨 사고를 칠지 예측도 불가하다. 뻔히 지켜보고 있어도 이런 아이들 행동에는 거침이 없다.


 양쪽 모두 싫었다. 가르침에 심각한 훼방이 될 뿐만 아니라 긍정적 변화도 대부분 실패로 돌아간다. 무의미한 노력과 시간만 허비하기 일쑤다. 피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조차도 여의치 않다. 그냥 1년 시간이 흘러가길 바랄 뿐이었다.


 동화를 쓴다고 끄적거리다 보니 독특한 아이들에게 시선이 간다. 이들은 참 다양한 소재를 나에게 던져준다. 아울러 드러나는 행동 이면에 있는 원인을 생각해 본다. 나름의 그럴 수밖에 없는 까닭을 만드니 제법 글이 써지기도 했었다.


 그렇게 완성한 글 하나는 출간을 앞두고 있고 다른 하나는 헤매면서 열심히 끄적이는 중이다.


 이해보다는 무탈하게 넘기기를 바랐던 예전과 달리 글을 쓰면서 누군가를 알아가려 노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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