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한살이를 배우면서 달걀 부화이야기가 나왔다. 유정란과 무정란을 설명했더니 키워보겠다는 녀석들이 여기저기 나온다.
병아리 일 때는 귀엽지만 닭이 되면 난감해질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생명체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길러야 한다는 의미였다.
배시시 웃는 녀석의 한마디가 잠깐 섬뜩했다.
"치킨 튀겨요. 나 치킨 좋아해요."
닭을 먹는 동물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가정에서 키우는 동물과 먹으려고 기르는 동물은 다르다 설명했지만 그래도 닭은 먹는 거 아니냐며 치킨 튀기면 된다고 한다.
결국 한마디 말로 일갈했다.
"OO이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솥에 넣고 끓이면 먹을 수 있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