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도 가끔 쉬어야 하기에
“자존감”
과하면 자만심으로 비춰지고 부족하면 푸념꾼 같아집니다. 이것에 얽매이면 중심을 잡는다고 헛고생을 하기 마련입니다. 삶에서 중도란 아무나 향유할 수 있는게 아닌듯 합니다. 흘러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편할 수도 있습니다. 중심을 잡겠는데 필요한 것은 무한한 노력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자만심으로 비춰지기 마련이고 누군가에게는 푸념꾼 같아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모두를 만족시키며 온전히 자존감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삶은 굽이처 흐르는 굴곡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잔잔한 호수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 끝이 또 다른 절벽 일지라도 또 계곡을 흘러 내려가다 보면 평온한 강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모든 것에 노력은 하되 그것이 바라던 만큼의 만족감을 주리라는 욕심을 내려놓아 보려 합니다. 당연스레 이를 알면서도 실천은 못하고 있기는 합니다. 일이던 사람이던 오래 잡고 있다 보면 애착을 넘어 집착을 하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지나고서 한발 물러서면 버틸만한 것을 정작 빠져 있을 때는 허우적거리느라 정신을 못 차리기를 반복합니다. 뭔가가 울렁일 정도로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 무엇을 내려 놓아야할지 살핍니다. 삶의 균형을 잡으려는 그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 때때로 필요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