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기적으로 좌절이 깃드는 듯하다. 너무 많이 일을 벌여서일까? 그 안에서 쌓이는 수많은 낙오 때문일까? 그렇다기에는 맨땅에 헤딩을 너무 많이 하지 싶다.
해마다 도전하고 떨어지는 공모전이 수십 개.
그걸 서른도 넘어
나름 안정적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15년 가까이?(왜 질주 본능을 잠재우지 못하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나의 유리 맨탈로 떨어짐을 이렇게 감당할 수는 없다.
좌절은 도전에 대한 실패가 그 원인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도전은 해본 이들 누구나 안다.도전을 대면한 이들 대부분은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발을 내딛는다. 알고 시작한 일이어서일까? 도전에 대한 실패가 나를 우울하게 만들지언정 좌절하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 자신이 하는 행동이나 일들이 온전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일들이 누적되어 임계점을 넘어서면 스스로를 좌절시킨다. 무가치한 것에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은 무색무취의 취급을 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인정받음 대한 욕구. 이건 내가 자존감이 낮다는 반증이다. 행하는 모든 일들을 왜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아야 할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 입장도 아니거늘. 눈앞에 보이는 지지나 인기를 만족감으로 여기는 무의미한 일을 반복하고 있다. 타인은 나의 과업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대강 결과치를 듣고 영혼 없는 축하를 건넬 뿐이다.
도전과 노력에 대한 결과는 상을 받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킨다. 충분히 수고했고 앞으로도 믿는다 내가 나를 세워줘야 한다. 내 정신과 내 감정부터 토닥여줘야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