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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배신한다.

실패는 당신 탓이 아니다.

by Aheajigi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말들을 한다. 아니 겪어봐라 정말 많이 배신한다. 노력을 이렇게 희망차게 말할 수 있는 이들은 많은 것들을 흘려보낸 이들이다. 나름 결과도 얻었을 것이다. 목전에 어떠한 것들을 성취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말일뿐이다.


세상도 나름의 라임이 있지 싶다. 누구나에게 자신만의 성공 루틴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의 라임과 개인의 성공 루틴이 퍼즐처럼 꼭 맞으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싶다. 주변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하다. 하는 족족 성과를 얻기 때문이다.

반면 이 둘이 엇박자를 내기 시작하면 '되는 것이 없다' 싶다. 연신 떨어져 봐라. 성공루틴이 실패루틴 같을 것이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계속 세상의 라임과 삶의 성공 루틴이 잘 맞을지 물론 나도 궁금하긴 하다. 한 치 앞도 예측이 불가능한데 넓은 세상과 긴 삶을 예견하기란 불가능하다. 고로 이런 생각에 깊이 빠지면 답이 없다. 당사자가 효과적으로 대처힐 수 있는 개연성은 전혀 없다.


세상사 당사자가 주도한 듯 혹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듯 쉽게들 말하지만, 수많은 이들의 수많은 욕망들이 넘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이 노력만으로 얻어질 수 있겠나. 누군가원하는 바를 었다면 같은 목표를 향해 질주했던 많은 이들은 실패란 쓴 맛을 본 것일터.


무엇인가 잘 되더라도 그것이 온전히 나의 능력만으로 이루어낸 것은 절대 아니다. 노력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또한 나의 무능 탓이라기보다 시기와 여건이 맞지 않는 점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죽어라 노력한 게 쫄딱 망하고 대강 성의 없이 끄적거린 게 덜컥 수상하는 일을 겪어보면 안다.)


행하고 도전한 것에 마무리를 짓고 마침표를 찍었다는 것에 만족하려 한다. 딱 거기까지가 내 몫인 것이다. 상이야 받으면 좋고 아니어도 할 수 없고. 합격이야 심사자들의 선택 권한이지 나의 능력과는 무관하다.


오늘도 도전을 위해 애를 쓰는 모두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언젠가 한 번은 세상의 라임과 자신의 성공 루틴이 꼭 들어맞는 날이 오지 않겠나.


이놈의 로또는 정말 아닌가 보다. 십수 년째 간간이 5등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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