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삶에 대한 이런저런 말을 듣기도 하고 반대로 조언이랍시고 시답잖은 오지랖을 늘어놓기도 한다.
"삶에 과연 정답이 있을까?"
물어오니 대답을 해야 한다. 내 짧은 식견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모르기에 늘 조심해야 하건만 말이 길어지다 보면 헛짓거리를 하고야 만다. 나의 무지가 상황을 망각한 것이다. 결국 말을 끝내놓고 후회한다.
반복됨에도 같은 실수를 또 한다. 현명함과 동떨어진 내게 무엇인가를 묻는 이들을 보면 '왜 하필'이란 생각도 든다.
'어쩌니? & 힘들겠다!'
추임새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야 함을 머리로 알지만 미련한 궁댕이는 도무지 도망치질 못한다.
또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몰라 사람 만날 일을 만들지 않고 있다. 걸려오는 전화는 용건만 간단히 한다. 헛소리할 일이 없으니 말끔한 기분이다.
맺고 끊음이 깔끔한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