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면 그 누구보다 스스로가 힘들다. 모든 자극에 대해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오감이 초긴장 상태이다 보니 정작 공부에는 집중을 할 수 없다. 사소한 일들까지도 넘기지 못하다 보니 그 예민함이 타인을 공격하는 무기로 돌변하기 십상이다.
아이의 민감성을 순화시키지 못한다면 학습이나 관계를 기대할 수 없는 이유이다.
부모가 무던하지 못하면 아이도 둥글둥글 살기는 그른 것이다. 매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면 부모는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제대로 가르칠 안목이 있어야 한다.
비데가 없어 볼 일을 못 본다면 학교에 비데 설치를 요구할게 아니라 비데 없이도 변을 볼 수 있게 훈련을 시키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니 우려스럽다.
독립운동이나 환경운동도 아닌 비데 놓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필요가 있는지 아리송하다.
세상을 본인에 맞게 바꾸겠다는 이 한심함은 갈등만 야기할 뿐이다. 상당수의 사람은 세상에 맞춰 살아가지 타인이나 환경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바꾸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지는 않는다.
아이의 민감성까지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당신들 가족 내에서 통용되는 일들이 되어버리면 타인에게 요구하는 일도 당연시하기 마련이다.
세상은 당신의 자녀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자녀도 공존하며 그 누구 소중하지 않은 이들은 없다. 예민함에 매번 일어나는 분란은 결국 주위 사람의 밀어내기만 촉발시킬 뿐이다.
예민함을 순화시키지 못한다면 배척당할 일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