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살려 했다.
방향성을 잃기도 했지만 버티지도 못해서이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려 몸부림친다. 수면장애에서 겨우 벗어났다. 1년간 게으르게 산 덕에 힘겹게 되찾았다.
덕분에 요즘은 쓰던 글도 두서없이 써 내려가니 마무리가 안된다.
그럼에도 생각은 계속 비워보려 한다.
넘침이 문제는 아니다.
담지 못하는 그릇 탓임을 안다.
내 깜냥을 알면서도 과하게 넣었기에 지금의 문제에 직면한 건 어찌 보면 시간문제였던 것이다.
생각을 버리는 것은 쉬울 줄 알았다.
사부작거리며 또 무언가를 아이디어를 끄적이고 있으니 문제다.
아무 생각도 안 한다면서 이러고 글을 쓰는 것 자체 또한 모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