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 자신이 미동도 없이 단단하다 믿는다면 흔들림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던지 아니면 자아에 대한 뿌리가 아예 없다는 반증이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부러질 뿐이기에 이점에 예외란 없다.
외부 자극에 흔들림은 당연하다. 정상적이라면 휘청일지언정 송두리째 뽑히지 않는다. 대부분은 흔들려도 제자리를 찾아온다. 물론 좌충우돌하지만 말이다.
뿌리가 깊을수록 판단은 예측 가능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삶이 격랑치지는 않는다. 감정의 기복도 좁다. 충격이 불편함이나 작은 스크래치를 줄지언정 큰 불안함을 초래하지 않는다.
자아 중심이 이제 막 형성되는 아이들은 감정의 파고가 크다. 별것 아닌 자극에도 포효를 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종종 불만의 표현이 스스로를 얼마나 깎아먹는지 가늠도 못한다. 그럼에도 아이라 그러려니 한다.
나이가 먹을 만큼 먹었음에도 철없는 것들이 있다. 자아란게 있기는 한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소소한 일까지 크게 난리를 친다. 불만의 표출이 일상인 자들이다. 타격감도 없는 일들에 지랄발광한다.
갈수록 세상은 불만들이 많아진다. 감정을 드러냄에 있어 여과도 없다. 주변 이들까지 불편하게 만들면서도 자기 항변만 한다. 나날이 이런 부류가 폭증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불만을 내세우기 전에 자아 뿌리부터 내리고 중심 좀 잡고 살아라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