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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Mar 15. 2024

어떤 지점에서 엇나간 것일까?

삶의 가이드라인!


홀로 살아간다면 가이드라인은 필요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삶은 다양한 이들과 함께 산다. 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라인이 존재한다. 넘어서는 안될 최소한의 기준 말이다.


길을 지나다 화들짝 놀란적이 있다 학생들에게 말했다.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를 3살 남짓한 꼬맹이가 신발로 으깨고 있었고 더 놀란 것은 그것을 지켜보는 양육자가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잘한다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기까지는 8살 꼬맹이들 반응이 없다.


작은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이런 아이가 자라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길고양이를 죽인 다음 목을 잘라 유리병에 가득 담아서 또래들을 놀라게 한 사람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쫓겨났고 이후 사람을 칼로 찌르다 살인 미수이 그쳤다. 출소 이후 다시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 일가족 중에서 2명을 죽였다. 더 끔찍한 것은 감옥에 가면서 그가 남긴 한 마디다. "아깝게도 온 가족을 죽이지 못했다. 다음에는 꼭 성공할 것이다."

이런 범죄자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반 아이들에게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학생이 곤충을 죽였을 때부터라 말했다. 지금은 별것 아니라 생각하고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면 앞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규칙이나 법을 어기는 일은 흔할 것이라 설명했다. 지금도 지키지 않는 약속을 나중에는 지키겠는지 되물었다.


아무리 하찮게 보여도 지켜야 하는 것은 꼭 지켜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길게도 풀어서 말해주었다. 단 한 명이라도 조금은 바뀌기를 바라지만 그조차도 내 욕심인 것을 안다. 들었으니 기억은 했으면 싶다. 미래의 언젠가 스스로가 왜 이지경에 이르렀는지 짚어볼 때 적어도 이 모든 것이 남의 탓은 아님을 각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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