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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n 10. 2024

벗기고 꼭지 자르기

손대지 말아야 할 것

주워들은 풍월로 살아간다. 이래저래 대화를 나누다 들었던 것을 실천할 뿐이다. 벗기고 꼭지를 자르는 것은 양배추와 양상추를 오래 보관하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교사란 직장 구성원이 95% 이상 여성이다 보니 사담에서 나오는 스토리 전개도 이러하다.

들었던 이야기를 실천에 옮기니 도움은 많이 된다. 양상추나 양배추는 잘 상한다. 양상추는 겉면부터 무르기 시작하고 소분한 양배추는 잘린 단면부터 검게 변한다. 특히 채소는 칼이 닿으면 더 빨리 상한다. 잘라 놓은 채소를 사지 않는 이유이다. 양상추건 양배추건 꼭지 부분의 색이 변하면 부패한다. 잘 먹지 않는다면 주기적으로 꼭지 부분을 잘라 주어야 한다.

오래 두고 먹는답시고 칼로 조각을 내면 오히려 망치는 것이다.


하물며 채소도 이러한데 사람은 어떨까 싶다. 자녀의 이야기다. 부모의 어설픔이 자녀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손을 대야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가리지 못하면 자녀를 망칠 것이다.

사회 통념상 반드시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가이드를 정해주지만 성장해 감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어떤 것을 다듬고 또 어떤 것을 내버려 둘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이것이 잘못되었을 경우 당신은 자녀를 망치는 주범이란 사실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조심스럽고 신중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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