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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디폴트 값

제반 환경이 중요한 이유.

by Aheajigi Dec 10. 2024

디폴트 값은 변경이 어렵다. 이는 그 무엇이든 기준치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는 반복되는 현상을 디폴트 값으로 설정한단다. 내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말이다.

다시 말해 의지로 쉽게 개선이 힘들다는 의미이다. 기준값으로 생각하니 당연히 그것에 문제가 있으리라 의심하지 않기에 더욱 그러하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 지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표준이라 신념처럼 믿는 것이 정말 위험한 것이다. 내가 디딘 상황을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큰 일이다. 물리적 환경은 다양한 자극으로 비교 대상이 있어 바꾸려 기를 쓰기도 하지만, 정서적 환경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비교우위가 있을 수 없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적 환경이다.


유년시절 정서적 결핍은 성년이 되어서도 계속 발목을 잡아 타인과 관계에 있어 다양한 문제를 촉발시키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린 모두 각기 상이한 양육환경에서 자라왔고 또 그런 분위기를 다음 세대인 자녀에게 전수한다. 이 부분에 있어 그 어떤 문제의식을 스스로 갖지 못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해서 내적 갈등의 원흉은 언제나 남들 때문이며 난 아무 문제가 없다 확고하게 믿는다.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 이런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설령 나로 인해 누군가 상처를 입는다 해도 그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행여나 피해 입음을 알았다 해도 대수롭지 않거나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일들로 가볍게 치부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는 직장 혹은 그 어떤 단체에서든 정상적 부류라면 사람마다 디폴드 값이 다름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사소한 불편함 혹은 다름에 있어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정상 범주를 벗어난 디폴드값으로 세팅된 이는 주변을 힘들게 만들던지 아니면 홀로 피해망상에 빠져 괴롭힘을 당한다 아우성을 친다.


꼬맹이들 사이에서도 이런 독특한 녀석들은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 기성세대가 되면 감당하기 버거운 어른이 완성되리라 감히 확신한다.

그래도 애들이라 어떻게 어우러지도록 노력은 해보지만, 기대를 품지는 않는다. 자라온 기간 동안 입력된 디폴트 값은 아이일지라도 굳건하여 쉽게 변하지 않음을 익히 알기 때문이다.

이건 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그들의 양육자에 강력한 아우라가 작용하는 것이기에 절대 쉬울 리 없다.


-사람의 디폴드값-

아른 거리긴 하나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지 싶다.

자각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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