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_7
2014년 3월 27일에 쓴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정류장에서 버스가 막 출발하는데 형제님 한 분이 뒤에서 막 뛰어오심.
기사님께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고, 그 바람에 차가 크게 덜컹함.
나는 중심을 못 잡고 중간 봉에 머리를 박았음.
아프긴 한데 사람들이 쳐다보는 바람에 아픈 티를 못 내고 있었음.
좀 짜증 나긴 했는데 나도 열심히 따라갈 때 무시하고 출발해서 놓쳤던 버스가 있어서
차라리 태워주는 기사님이 좋은 기사님이지 싶어서 그러려니 했음.
아마 차 안에 있던 분들도 대부분 그런 생각으로 있는 것 같았음.
그런데 이 형제님 그냥 뛰어감. 앞으로 계속.
운동하는 거였던 것 같음. 근데 이 시간에? 차도 쪽으로?
재미있게도 버스 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욕과 한숨이 터져 나왔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한 마음이 되어 욕을 하고 있음.
인간들이란 역시 공공의 적이 있을 때 빠르게 뭉치는 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