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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으랬더니 들어가고 있냐

일상에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_15

by 김성래

2015년 10월 29일에 쓴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한 자매분이 버스에서 계속 훌쩍거리면서 눈물을 닦고 있음.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나 보다 했는데
표정은 슬픈 일보다는 억울하거나 짜증 나는 일이 있는 듯했음.

왠지 저렇게 우는 사람은 좀 무서움.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걸음.
아침부터 누군가의 신세한탄이나 짜증을 듣나 싶었는데 의외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함.
그러다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니까 저쪽에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나 봄.
"아니... 눈에 눈썹 들어가서 눈찔려 미치겠어..."
그르고 다시 보니 한쪽에서만 눈물이 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음.

앞으로 길에서 누군가가 울고 있다고 넘겨짚지 말아야겠음.
근데 눈썹이 눈에 들어가서 울어도 코가 빨개지나?


문득 인터넷에서 본 글이 떠올랐음.

눈에 이물질 들어가지 말라고 있는 것이 속눈썹인데

뭔가 눈에 들어갔다 하면 속눈썹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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