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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유선 Apr 21. 2021

똑똑한 여자들의 바보 같은 사랑

사랑은 측은함과 위로와 꿈으로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어려운 것들이 참 많다.

공부를 하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그렇고. 자식 노릇하는 것도, 부모 노릇하는 것도 참 어렵다.


난이도 높은 허들이 즐비한 세상살이,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을 꼽으라면 난 사랑을 꼽는다.  만약에 당신이 정답 찾기를 잘하는 똑똑한 여자라면 사랑은 특히 더  어렵다.  


사랑은 정답 찾기가 아니다.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옳은 것을 계속한다고, 또 틀린 것을 피해서만은 얻을 수가 없다. 똑똑한 여자들은 사랑을 할 때 정답을 찾는다.


이성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이성으로 하려니 잘 될 리가 없다.

사랑을 위해 이성 앞에서 정당함을 찾으려는 노력은 똑똑한 여자를 바보로 만든다.     


다른 여자들의 사랑에서 인내와 배려를 정답으로 찾으면, 아무리 자신만만하던 여자도 그것만 여자의 미덕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힌다. 구시대의 유물 앞에 무너져  반짝이던 총명함과 든든하던 자신감이 사라진다.  


누군가 이렇게 하는 것이 답이더라 해서 따라만 해서는 사랑도 잃고 자신도 잃는다.     


사랑은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이성이 아니라 측은함과 위로와 꿈으로 하는 것이다.      

어려운 세상을 사느라 고단한 서로를  측은해하고 위로를 한다는 점에서 사랑은 참으로 자연스럽다.

또 그 어려운 세상살이를 버틸 꿈을 갖게 한다는 면에서 사랑은 고귀하다.           


서로를 측은해하고 위로를 할 때, 또 위로 속에서 새로운 꿈이 품어질 때 사랑은 그렇게 시작된다.     


사랑이 이뤄지길, 아름답고 고귀하게 이뤄지길...



본 글은 멘털 피트니스 앱 루시드 아일랜드 '안블루의 똑똑한 여자들의 바보같은 사랑 이야기' 에서 오디오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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