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춥다. 추워
가을과 겨울.
그 어중간한 10월 어느 월요일.
오늘은 어떤 곡을 들을까 정말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어제는 기분 좋으라고 Jess Gylnn의 곡을 들었고요.
그제는 푹 쉬라고 베토벤을 들었죠.
오늘은 날씨 예보를 들으면서
가을이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할 정도로 느껴졌기에
Nat King Cole이 생각났어요.
그중에서도 'Tis Autumn이 더 많이 생각났죠.
'Tis Autumn은 냇 킹 콜 탄생 90주년 앨범에도 포함되었고 처음 Nat king cole을 알린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세상 누구보다 부드럽다고 할 수 있는 Nat king cole의 목소리와
Nat King Cole Trio가 연주하는 그 정갈함.
상상해보고 노래를 들어볼까요?
어느 기분 좋은 루프탑에 앉아있어요.
앞에는 맛있는 요리와 기분을 좋게 할 와인이 있고요.
저 멀리 하늘에서는 해가 지고 있고 어두운 파란 하늘에 별이 총총 박혀있고
또 저 멀리 보니까 초승달도 있네요.
그리고 내 앞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앉아서 내 목소리를 들어주고 있고요.
이런 분위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뮤직!!
가을의 어느 해 질 녘 쌀쌀하다 못해 추워지려고 하지만 마음만은 고즈넉하다고 느끼는 그런 날.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운 떠나갈 가을을 생각하면서
사실 노랫말은 가을이 막 시작할 때 그 기분을 담고 있지만
지금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럼 불 다 끄고, 방 어딘가 있는 캔들에 불을 붙이고
탁탁탁 타오르는 캔들을 바라보며
Nat king cole의 'Til Autumn을 들어볼까요?
뮤직, 큐!
https://www.youtube.com/watch?v=PP4j7_OduoU
07.08.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