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아픔으로 시작했습니다.
아픈 것이 조금씩 사라질 때 안정이 필요해서 책 하나를 꺼냈어요.
바로
'소설의 첫 문장'입니다.
고전, 현대 그리고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소설에서 첫 문장을 모았습니다.
그 첫 문장으로 작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다시 그 때로, 그 것을 하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책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 때로 돌아갔으면 지금보다 나았을까? 하는 상상을 자주하잖아요.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소설의 첫 문장으로 스스로의 글 쓰기와 삶의 첫 문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어가기 전에
과연 그 때로 돌아갔다면 지금보다 나았을까요?
저는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일이 진행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제가 선택한 것이니까요.
다양한 소설의 첫 문장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 권의 책을 읽고 있지만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두 돌아가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다보면 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고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서 인생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노래 첫 가사를 모아서 내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
책의 저자는 첫 문장을 모아 삶의 문장으로 엮어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살려고 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이렇게 쓰려고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이런 작업을 하면서 내 이야기를 모아낼 수 있잖아요
다음에 한번 저도 해봐야겠습니다.
프랑스가 배경인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들으면서 이 책을 읽고 첫 문장만 따로 모았습니다.
저도 언젠가 그 문장을 따라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10.01.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