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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Jan 16. 2017

계절마다 생각나는

수카라.

추운 토요일.

에버랜드가서 츄로스 먹으려 했는데

도저히

정말 힘들 것 같아서

홍대를 갔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이나 다른 원인으로 응급 수술을 받고 또 응급실을 다녀왔더니

몸의 모든 신경이 오작동하고 있는데

신경은 예민해져서


에버랜드는 다음에 몸이 완쾌하고 가기로 하고

홍대에 건강한 요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 공간이 그리웠고요.



아늑한 공간. 수카라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시그니처 메뉴를 경험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겨울에도 여김없이

겨울 배추가 들어간 두유 도리아를 먹었습니다.

따뜻한 도리아 속에는 현미밥도 들었고요.

계속 머리 속에서 떠오른 그 맛이 여기 다 담겨있었습니다.

샐러드에 올라간 말린 귤도

아삭한 연근 그리고 단호박도 맛있고요.


오랜만에

음식에 담긴 모든 재료를 음미하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유자 에이드도 마시고

꿀이 들어간 라씨도 마시고 자리를 옮겼어요.


겨울에는

아니 그 계절마다 떠오르는 밥집들이 오래 가길 바랍니다.


14.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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