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집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로 가득 차 있는 시집
하루 종일 생각난 그 시
바로 봄의 연가입니다.
오늘은 봄의 연가를 손으로도 쓰고 타이핑을 하면서 시를 느껴봅니다.
한 사람을 너무 보고 싶다 보니까 '봄'이라는 단어가 보고 싶다가 되고 또 보고 싶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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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연가
이해인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봄이라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봄날에 더 보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며.
11.04.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