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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Feb 01. 2018

하노이에서 쌀국수를 먹다

분보남보

지난 월요일

출장 일정을 끝내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출발시간이 5시간 넘게 남아서

함께 출장을 간 분들과 하노이로 갔습니다.

일은 오후 5시에 다 끝났고

비행기는 밤 11시 50분 출발인데 공항에 적어도 10시에는 도착해야 될 것 같아서 

남아 있는 시간을 5시간으로 봤습니다.


5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일요일 점심에 베트남에 와서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쌓고

영상 10도인데 바람이 많이 부는 시골에 허름한 호텔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피곤해서 잠을 자고 티비를 보고 잠깐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잠자면서 아무 것도 안해서


월요일 아침에 일하러 가면서

일이 일찍 끝나면 바로 하노이를 가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앞 글에서 언급했듯

시골에서 도시로 들어가면서 

하늘은 어둑어둑해졌습니다.


1차 저녁식사를 하고

길을 걸어봅니다.

하노이 밤 거리는 정말 우리나라의 남대문, 명동, 종로를 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밤이라 더 인상이 깊게 남아있는 길입니다.



길을 걸으면서

로컬 쌀국수를 먹고 싶어졌습니다.


계속 길을 걸어봅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분짜를 먹었다는 쌀국수 집을 지나가고

분보남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여러 맛집 랭킹에서 1위~3위 안에 있는 가게가 바로 분보남보입니다.



대부분의 베트남 집들, 가게들, 건물들이 그렇듯

여기 분보남보도 겉으로 보기에 좁은 곳 같은데

안이 엄청 깊습니다.

안이 이렇게 깊은데 

2층도 있어요.

밖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하고요.

안에는 맛있게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맛집 1위(네이버)의 그 맛을 느끼러 가봅니다.

이 사진 찍는데 

하노이 시민들이 엄청 웃더라고요.



주방입니다.

고기를 엄청 쌓아놓은 것은

하노이 아니 베트남의 많은 쌀국수 가게의 특징입니다.


주문이 언제나 많은지 그릇에 쌀국수를 담아서 쌓아 둔 것이 인상적입니다.


들어가면 

직원분들이 인사를 합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고

일본 관광객도 많고

외국 관광객이 많습니다.

현지인 보다 관광객이 많은 것 같아요.

(어쩌면 현지인도 많은 것 같아요)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를 봅니다.

비빔 쌀국수

닭고기가 들어간 뭔가

그리고 스프링롤 

등등등

그리고 마실 것들은 맥주와 콜라같은 음료가 있습니다.


다른 것 안보고

주문합니다.


비빔쌀국수!!!



주문을 하면 3~4분 내에 가져다 줍니다.

음식을 받으면 

우리들은 하는 것이 있죠.

사진 찍기.


분보남보의 비빔쌀국수 특징은

속부터 보면

소스

양상추

땅콩과 같은 견과류

그 위에 면

숙주

그리고 알아본다는걸 못 알아봤네요. 사진 맨 위에 있는 무언가!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면을 비벼봅니다.



비비고 한 젓가락을 들어서 먹어봅니다.

소스에 쌀국수 그리고 견과류가 있어서 정말 고소하고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쌀국수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차지 않아서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한 그릇 더 시키거나

아니면 다른 곳 가서 한 그릇 더 먹었을 것 같아요.


하노이 여행에 주어진 시간은 2시간 30분.

쌀국수 한 그릇 먹는데 10분도 안걸리는 제게

시간을 아껴야한다는 미션이 있었는데요.

일행분들도 같은 생각이었나봐요.

비빔쌀국수였기에 다 먹는데 5분도 안걸렸고

조금 이야기도 하고 소화도 하면서 5분 더 있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고기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비빔쌀국수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이번 여행하면서 쌀국수를 먹지 못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쌀국수를 먹었네요.


비빔쌀국수를 깨끗하게 다 먹었는데요.

여기는 고수가 들어있어요.

저는 고수 더 달라고 했는데요.(고수 러버랍니다.)

뺴고 싶다면 미리 말하세요.


왜 별이 높을까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향신료, 고수 향이 덜하고,

견과가 들어있어 고소함이 오래 갑니다.


길거리에서 하나 더 먹어보면 쌀국수로 이야기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베트남 돈이 없었어요 ㅠㅠ


일행과 쌀국수 먹으면서 엄청 행복해하면서 나왔어요.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30분이라 

다른 곳으로 이동해봅니다.


어쩌다 보니 베트남 돈이 딱 쌀국수 먹을 만큼만 남았고

갖고 있는 것은 카드고...


이동하는데는 우버만한게 없죠.

베트남의 우버, 아니 택시는 대부분 소형차, 경차입니다.

현대의 i10, 기아의 모닝이 많아요.


우버로 택시를 부르면 1~3분내에 탈 수 있습니다.


우버로 카드 결제가 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 곳의 이야기는 언젠가 할 수 있겠죠???


베트남 출장을 자주 갈 것 같은데요.

다음에는 하노이에 먼저 가거나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면 꼭! 쌀국수가게와 카페들을 돌아다니고 싶어요.


짧게 다녀와서 아쉽지만

아쉬움보다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한 분들과 조만간 만나는거로!!!


하노이에서 2시간 30분 여행한 이야기는!

https://brunch.co.kr/@ahnsihyo/524


01.0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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