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약속
되도록이면 밥을 조금 먹고 운동을 많이 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이번 정월대보름에 지키지 못했어요.
부드럽게 익힌 겨울 배추에
두유크림이 들어가고
잡곡 밥이 들어가고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은 겨울배추두유도리아를 먹고 집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회를 사서 오라는 아빠의 연락을 받고 회를 사갑니다.
그리고 먹죠.
거기서 끝냈으면 좋은데
매운탕을 끓이며 다시 저녁식사를 합니다.
엄청나게 먹은 것이죠.
2월 22일은 정월대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곡물이 들어간 찰밥을 먹었는데
찰밥에 김을 싸서 먹으면 완전 맛있잖아요.
밥 한공기가 아닌 밥 2/3공기를 먹자고 했지만
김에 싸서 다 먹어버리고
배부르다고 바로 잠 들어 버렸습니다.
하...
힘들게 조금이라도 넣은 뱃살이
어제, 오늘 이렇게 이틀동안
식사를 너무 잘해서
뱃살이 나와버렸어요.
다시 넣어야겠죠.
그래서 동네를 두바퀴 돌고 들어왔습니다.
나만의 약속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답하기 위해서.
22.0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