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Sep 28. 2020

새 집의 벽

지난 15일,

새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분가를 했고

새 집에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집을 계약하고 

집주인으로부터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부터 집 이야기 듣고

시간이 지나


15일

아침, 잔금을 입금하고

입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집 둘러볼 때는 몰랐는데

기존에 살던 분이 

벽걸이 TV를 사용했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서 전화를 합니다.

저기...

벽 타공 한 거 원상 복구해주세요.

그리고 저기...

제가 알기로는 이거 여기 있던 게 아닌데

이거 없애주세요.


답이 옵니다.

도배를 새로 해드릴게요.


15일

침대부터 가구까지 싹 들어가는 일정을 

조금 조정합니다.


16일

아침

도배를 끝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진을 보니 

끝낸 지 얼마 안 되어서 벽이 울어있더라고요.


오후

소파와 장식장이 들어왔고

설치 사진을 받았습니다.

벽이 아직 덜 말라있네요.


17일

오전

침대가 들어갑니다.

설치를 끝내고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받아 봤는데

어제 오후 그대로 같았습니다.


17일 

오후 

바닥 청소하러 들렸는데, 벽이 그대로라서 

전화를 합니다.

저기...

이거 잘못하신 거 아니에요?

답이 옵니다.

며칠 지내면 괜찮아질 거예요.

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살림을 다 채우고 나서 다시 벽을 보니

이제 괜찮습니다.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다 보니

더 꼼꼼해지고

놓친 것이 없는지 더 찾게 되더라고요.


3년 잘 살아보겠습니다.



28.09.2020


#벽

9월 작작의 주제입니다.

신혼집의 벽을 보면서 생각한 것을 적어봅니다.


#작작

페이스북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be the clouds에서 

한 달에 한번, 뭔가 해보고 올려보자고 시작한 월간 프로젝트입니다.


#be the clouds

이런저런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그룹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집에 대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