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로 이사갈 집의 입주 검점을 하러 왔어요.
27년동안 한 집에 살다가 이사가는 것이라
점검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이런 저런 것을 알아보고
회사에서 부동산 자산 담당 팀장님께 조언도 받았는데요.
입주 점검하러 다녀왔어요.
입주 점검을 할 때 꼭 봐야할 것들이 여러가지 있는데요.
네이버든 어디든 체크리스트 있으니까 챙겨서 꼼꼼하게 체크해보세요!
저는 체크리스트를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저장해서
같이 체크하러 간 식구들과 같이 확인했어요.
그리고 보수 신청하는 링크에 들어가서 꼭 하나하나 보셔야해요.
창 밖으로 보니 예전 아파트와 다르게 동과 동 간격이 좁은 것 같기도 합니다.
작전동에 33년 살아서
계산택지가 인천의 끝인줄알았더니
이젠 저희가 이사갈 집이 인천의 끝이 된 기분이에요.
접수처가 지하에 있어서
지하에서 안내요원하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저희는 104동!
엘리베이터가 1개 동에 2개가 있더라고요.
3개 호수가 한 동으로 되어있어서요.
현관 열고 들어왔습니다.
기본적인 것들은 다 들어와있고
이제 하자 보수 그리고 기타 작업들이 남은 것 같더라고요.
그냥 작은 텃밭에서 상추심고 고추 심어서
주말에 가족들하고 고기 구워먹던 그 곳이
이렇게 아파트가 되어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또 아빠는 집에
알파룸을 제외하고 에어컨을 설치하고
할 수 있는 것 최대한 한 것들을 직접 보니까 너무 좋아했어요.
동생 방으로 사용할 방이에요.
'창 밖으로 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순환고속도로가 보이고
저 멀리 부천 중동이 보입니다.
제 신혼집이 부천 신중동인데 저희 집이 보이더라고요.
여기는 붙박이 장이 있고
선반이 있는데
동생이 쓰고 있는 장롱 버리고 여기 깔끔하게 정리해서
침대와 책상으로 방을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겠어요.
붙박이장과 선반에 들뜸과 찍힘 이런 것들을 찾아서 보고
또 볼트조임을 확인합니다.
벽지는 모든 방 다 동일한데 찢어진게 있는지 그리고 뜬게 있는지
실리콘이 과하게 발라졌다든지
시멘트같은게 있는지 봅니다.
이 방은 누가 쓸지 정해지지 않았는데,
서재방은 아니고
할머니 방으로 쓰거나 아님 게스트 룸으로 쓰게될 것 같아요.
천장보면서 하나하나 보고
창문을 열어보면서 잘 닫히는지도 봅니다.
이 방이 어떻게 될지 많이 궁금하네요.
제 방에 있던 책들은 알파룸으로 넣으면 되는데 ㅎㅎ
알파룸입니다.
여기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고
저 멀리 계양산 뷰를 갖고 있습니다.
제 책이 많아서 책을 넣고
또 이불 장하나 넣어서 손님들이 오거나 아님 계절이 바뀔 때 쓸 이불을 넣으면 딱이겠더라고요.
각 방마다 온도 제어 컨트롤러가 있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이제 안방을 봅니다.
안방을 보니 연초에 신혼집을 알아보려고
중동하고 부개동 집들을 봤는데
그 집들의 거실보다 저희 안방이 더 넓더라고요.
안방에는 화장실도 있고, 발코니도 있고, 드레스룸이 있어서 하나하나 더 꼼꼼하게 봤습니다.
드레스룸 선반에 긁힘이 있는지
또 파우더존에 뜬게 있는지
화장실에서 바구니에 물을 담아서 바닥에 뿌려본 다음 고이는게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이제 주방을 보는데요.
여기 보시면 연두색 스티커 붙여놓은거 보이시죠?
이게 다 하자에요.
집 하나를 시공하는게 아니고 수많은 세대를 시공하는 것이라 자재 관리가 미흡한 부분들이 있던 것 같습니다.
싱크대 하나하나 열어보고 손으로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들뜸 찍힘 그리고 변색 등등 다양한 것들을 봅니다.
저희는 오븐하고 인덕션이 설치된 집이에요.
또 사진 하단의 패딩 아래는 식탁인데요. 식탁도 하나하나 봐야해요.
대리석 식탁이라 긁힘이 보일 수 있으니까요.
거실을 봅니다.
거실에서는 천장도 보고
벽을 보고요
또 컨트롤러를 하나하나 만져봤어요.
티비와 소파를 어디 둘지
티비와 소파가 진짜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되었고요.
거실에서 밖을 보니까
학교와 공장 가운데 들판과 저 멀리 중동이 보이는데
주변에 맥도날드도 없고 버거킹도 없고 배스킨라빈스도 없고
이마트는 좀 걸어가야하고
아직 기반시설이 없는 것들이 아쉽더라고요.
현관을 나와서 창문을 봤습니다.
BRT 정류장이 있어서
서울을 나갈 때는 7700번 타고 가양역으로 가거나
아님 근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작전동을 가야할 것 같아요.
택시비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네...
하단에 보이는 집들에 카페들이 들어오겠죠???
날이 풀리고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나들이 다니기 좋은 시기가 오면
여기 앞에 있는 서부천에서 조깅도 하고, 벚꽃구경도 하고
집 둘레에 있는 공원에서 여유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거실로 와서 밖을 봅니다.
왜냐하면 난간같은 걸 흔들어보고 제대로 되었는지도 봐야하고
저희 집은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달다보니까
태극기 꽂이가 잘 있나도 봐야했고요.
또 창을 보니까 얼룩이 있어서 안에 있는건지 밖에 있는건지 물티슈와 긴 걸래대로 닦아봤어요.
또 창을 닫고 빛이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봤는데요.
10시에는 어디로
12시에는 어디로 들어가는지 봤고
다음에 또 볼 수 있을때는 해가 집 안에 얼마나 있는지
시간대별로 햇빛의 위치를 확인해야할 것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부모님집은 남향이라 골고루 들어오고 일출부터 일몰까지 햇빛이 꽉 차서 들어오고
제 신혼집도 남향이라 해가 오래 들어오거든요.
근데
이 집은 서남향이라해야하나
화살표 모양으로 된 집이라 잘 봐야겠더라고요.
제 취미생활인 눈 내린 동네
그리고 일출사진과 별 사진 찍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밖을 나가서 찍거나
아님 옥상 열어주시나???
주방에는 하이브리드 인덕션이 있는데
엄마가 지금 쓰고 있는 인덕션 가져와서 설치하고 싶다고 해서
말렸는데 제가 졌어요.
어떻게든 가져오겠데요.
해가 길게 들어오네요.
정말
이래서 남향하는건가???
저 멀리 제가 살고 있는 신혼집도 보이고
날씨 좋을 때 엄마 아빠가 손 흔들고 있으면 저랑 제 와이프가 망원경으로 볼 수 있겠어요 ㅎㅎㅎㅎ
지금 살고 있는 집하고 달라지는게 많고 또 새로 보는 것들이 많아서
어떤 것인지 하나하나 확인을 했어요.
안방 화장실입니다.
여기도 연두색 스티커가 있는데
이거 넘어가도 되겠지? 하는 것들은 일단 다 붙여두세요.
시공사에서 하나하나 보고 하자 처리 할 수 있게요.
아님 전문가기 때문에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드레스룸 문도 닫아보고
잘 닫히는지도 보는데
유격이 있나 아님 느낌이 어떤지도 봅니다.
아니
왜 해링턴이라고 에이치가 있을까요?
이건 하지 말지
나중에 저거 처리 안되면 시트 붙이러 와야겠어요.
드레스룸이에요.
엄마아빠 방에 있는 붙박이장의 옷과 이불들 다 여기 넣으면 될 것 같고
안쪽에 작은 공간이 있어서 여기도 잘 활용해야겠어요.
그러고보니
에어드레서 둘 곳이 없는데
전신거울 떼고 둬야겠어요.
그냥 소프트 터치같은 건데
화장실에 이렇게 원두커피를 둬서
은은한 향도 나고
입주 점검하러 처음 새 집으로 왔을 떄 기분 좋게 해주더라고요.
이렇게 입주점검을 해봤는데요.
요즘 우리가 모두 코로나로 마스크를 끼고 다니니까
먼지를 그나마 막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새 집에서 함께할 이웃들과 사이 좋게 지내고,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이 새 집에서 더 건강해지고 다 잘 풀리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