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누구나 꿈꾸고 경험 할 수 있어요!
투병 중인 남편을 보살피고 매일 아침 손주의 어린이집 등원을 도우며 책과 브런치가 숨구멍이라고 말하는 60대 대한민국 주부
방송 작가, 사업체 대표까지 37년 쉼 없는 삶을 살다 나를 찾기 위해 월 천만 원 수익을 남기는 사업을 접고 줌바 댄스와 브런치로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50대 대한민국 주부
구개구순열 아이를 낳고 4번의 대수술을 곁에서 눈물로 지켜봐야 했으며, 남편의 퇴사로 기울어진 가계를 바로잡기 위해 부업에 뛰어든 40대 대한민국 주부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믿었고 지금은 그 사랑의 결실인 소중한 아기를 키우며, 여전히 사랑에서 살아 남아 있다고 생존기를 남기는 30대 대한민국 주부
그들의 새 글이 올라오면 기쁜 마음을 안고 달려간다.
글 속에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웃고 울며 함께 공감한다.
비록 얼굴 한 번 마주한 적 없는 사람들이지만,
글은 곧 얼굴이 되었고 마음은 이미 가족보다 속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절친이 되었다.
이야기의 작은 답례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긴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작은 신호들 속에는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꽉 차있다.
이것은 매일 손바닥 위 작은 화면에서 펼쳐지는 일상이다.
그리고...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브런치스토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 마틴 스코세이지
나의 이야기도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버튼을 누른 이유였다.
일본에 관심도 하나 없던 한국 남자.
한국도, 일본도 아닌 제3국에서 일본 여자를 만났고,
그 만남으로 인해 인생 방향이 바뀌었다.
국제 연애와 결혼, 그리고 현재의 삶까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기억 속 서랍을 하나씩 열어 그 시절의 추억들을 꺼낸다.
그리고 글로 그 순간들을 다시 그려낸다.
모든 인생이 그러하듯, 삶 속엔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때론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망설여지기도 한다.
이런 사소한 일상까지 과연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 밀려온다.
그러나 망설임은 잠시 뒤로하고 다시 글을 써 내려간다.
개인적인 삶의 굴곡진 여정 속에서 마주했던 크고 작은 고민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깨달음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따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이야기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문장력도 부족하고 구성도 어설펐지만, 브런치의 많은 작가님들이 공감과 격려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따뜻한 반응은 아직도 계속 쓰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글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머릿속에서 폭풍처럼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글자로 옮기려 해도 표현되지 않는 답답함에 머리를 감싸 쥘 때가 많았다.
하지만, 쥐어짜고 쥐어짠 낱말, 문장, 문단으로 만들어 낸 한 편의 글은 나를 나타내고 있었다.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곧, 글은 나였다.
글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또 한 번 마주하게 된다.
이게 글쓰기의 묘미였다.
어쩌면 지금까지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브런치를 만나고 더 솔직히 말하면 브런치 속 많은 작가님들을 알게 된 후,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아주 개인적인 꿈.
나의 이야기가 작품으로 탄생하는 꿈.
그들의 이야기가 책이 되어 서점에 꽂혀있는 꿈.
이 꿈들은 나를 넘어 너를 넘어 그들에게 퍼져가고 같은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 닿는다.
그리고 나는, 너는, 그들은 꿈을 한 발짝 더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