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북토크를 앞두고 2시간에 걸쳐 리허설을 했다.리허설이 끝난 후 우리 팀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그리고 입을 모아 외친 한마디...
"와... 이거 무료로 듣기엔 너무 아까운데요?"
한 달 전, 온라인 릴레이 북토크를 기획했다.
브런치에서 인기 작가임은 물론, 국내 주요 언론사와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 등 국가기관 등에서 추천한 책을 써낸 3인 작가들과 함께하는 행사였다.
기획자 겸, 개발자 겸, 마케터 겸, 디자이너 겸... 온갖 역할을 다 해내고 있는 'AI 시대 참된 인재'라고 스스로 자처하고 있는 아호파파는 작가님들과의 미팅에서 이렇게 예측했다.
"참여자가 100명 넘을 것 같은데요?!"
마케터의 관점으로 충분히 그럴 능력과 영향력을 가진 작가님들이었다. 결코 헛소리나 겉치레 같은 예측이 아니었다. 이 말에 세분의 작가님들은 손사래를 치며 '10명이라도 올까 걱정이다.', '100명 넘게 참가하면 제가 형님으로 모시겠다'는 둥 나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사실 이렇게 대단하신 작가님들이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나에겐 조금 충격적이었다.
요즘 SNS에서 흔히 말하는 '인플루언서'들은 별것 없어도 홍보와 포장만 잘하면서도 충분히 사람들을 모으는데 말이다.
이런 부분만 잘 서포트해 주면 크게 빛을 발할 능력, 필력, 경력이 넘치는 작가님들이었다.
이런 작가님들을 섭외할 수 있는 것도 아호파파의 마케팅 능력이겠지? ㅎㅎ(거만함 한 스푼...)
온라인 릴레이 북토크 소개 페이지와 신청 페이지를 만들고, 브런치에 글을 하나 올렸다. 이후 세분의 작가님들도 글을 하나씩 올려주었다. 딱 그 정도였다. 다른 SNS에서는 홍보하지도 않았다.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
신청자 기준으로 120명을 넘었다.
물론 3회로 나누어 진행하는 점, 3명의 작가와 함께하기에 참여자가 분산되는 점, 신청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 노쇼 등을 고려하면 매회 100명이 넘는 참여자가 올진 미지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 신청을 해준 것만으로도 이번 기획과 독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다는 건 분명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신청자 수를 보인 작가님이 있었다.
바로 '소위 김하진' 작가님이었다.
브런치를 하다 보면 구독자 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전에도 자주 언급했기에 이유는 생략)
하지만 중요한 지표는 몇 가지 있다. 바로 '좋아요'와 '댓글' 수다.
발행글의 평균 '좋아요' 수는 현재 브런치 내 인기 지표로 삼기 좋다.
그리고 '댓글 수'는 실제 유효 고객층 또는 고정 단골 독자층으로 예측하기 좋은 지표다.
평균 라이킷 200~300개, 평균 댓글 100~200개
이 수치는 '소위 김하진' 작가의 발행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치들이다. 이런 점을 통해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그녀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기록적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이 숨겨져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만큼 시간을 쪼개 많은 글을 읽고 소통하는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자칫 이런 교류에 치우쳐서 집필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브런치 활동과 함께 엄청난 작품들도 출간해내고 있다.
'우는 여인' 단편 소설로 24년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그에 이어 25년 그녀가 연재하던 브런치 북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를 보고 출판사에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는 브런치 작가라면 누구라도 꼭 한 번은 받고 싶은 출간제의를 받았다. 당연한 결과로 종이 책으로 출간된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는 출간 한 달여 만에 어렵다는 현재 출판 시장에서 중쇄를 찍게 된다.
https://brunch.co.kr/@elizabeth99/361
이뿐만 아니다.
에세이가 주류인 브런치에서 소설 분야는 언제나 외면받아 왔다. 그런데 그녀는 초단편소설이라는 장르로 글을 연재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고, 브런치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더니 밀리의 서재에서 독점 연재 제의를 받게 된다.
https://brunch.co.kr/@elizabeth99/380
24~25년 그녀의 집필 활동과 작품들을 보면, 운동선수로 치면 가장 물이 오른 시기가 아닐까 싶다.
이런 작가님을 이번 온라인 릴레이 북토크의 첫 주자로 모시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이미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신청자 수가 그 증거였다. 하지만 정작 작가님 본인은 북토크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겸손함인지, 진짜 걱정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 말을 들은 우리 팀은 오히려 더 확신을 가졌다. 업적을 과시하기보다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전하고 싶어 하는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번 온라인 릴레이 북토크를 기획하고 제안한 건 나였지만, 사실 진정 원했던 분은 '소위 김하진' 작가 본인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강연과 저자 특강을 해왔지만, 정작 브런치 작가들을 대상으로 북토크를 열지 못해서 항상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고 했다.
https://brunch.co.kr/@elizabeth99/398
실제로 이번 기획을 논의하며 미팅을 할 때도 매우 적극적으로 임해주어 오히려 우리가 놀랄 정도였다.
사실 괜히 부담을 드릴까 봐 나는 리허설까지도 바라지 않았는데, 스스로 리허설 날짜를 잡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함께할 진행자와 합을 맞추는 연습까지 했다.
리허설 당일, 줌 화면에서 만난 우리 팀과 그녀는 곧바로 준비해 온 자료를 공유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리허설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단순히 책 소개에 그치지 않고, 브런치 작가들이 실제로 궁금해할 만한 등단 집필 노하우와 책 집필 비하인드 스토리, 작가로서의 고민까지 세세하게 담아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진면목이 느껴졌다. 그리고 리허설이 끝났을 때,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이걸 무료로 제공한다고요?'
혹시 아직 신청하지 않으셨는가?
아직 늦지 않았다. 내일(1/6) 화요일 오후 8시이다.
브런치 작가라면, 또 작가를 꿈꾼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를...
신청링크 :
https://www.ahopapa.com/booktalk01
ps. 이미 신청한 분인데 아직 단체카톡방에 들어오지 못한 분은 스팸 메일함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기 바란다.
북토크 당일, 30분 전 줌 참여 링크를 신청 폼에 적은 메일과 단체 카톡방으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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