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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당동붓다 Feb 25. 2020

일기

코로나19 의 일상

2020년 2월 19일 동아의 유치원졸업식 이후부터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집콕한지 5일째.

간만에 집안일을 해서 그런지, 사실 요새 좀 재미있다.

오늘은 주방을 정리했고, 삼시세끼 요리를 했다.

점심에는 동아와 도넛츠를 만들고, 주스를 갈아 마셨다. 

저녁에는 닭볶음탕을 묵은지 볶음탕과 간장볶음탕 두종류로 아주 살뜰하게 했고,

배달 온 꽃을 정리하여 집에 꽂아두었다.


사실 일상이 이렇게 아름답고 쾌적하면 좋으련만, 진짜 몸을 안움직이면 안될거 같아서 억지로 일을 만들어내서 정리한것이긴 하다. 그냥 집에서 일을 하면 됐는데, 집에 있으니 일은 하기 싫었다.

내일은 정말 출근을 해야할거 같지만 오랫만에 동아와 나란히 앉아 게임도 하고,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요리도 하는 이 일상이 참 행복했다.


하지만 동아야, 일찍 자 주겠니?

그래도 내일은 꼭 출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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