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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나무 Sep 24. 2020

번개만남

글쓰기를 깜빡했다!


“감자탕 먹을래요?”

“좋아요!”


번개 만남.

쌀쌀한 저녁.

자전거를 타고 급 친구를 만나 감자탕을

먹었다. 야무지게 볶음밥까지. (필수)


조용한 길을 걷고 걷다

어느 앤틱한 분위기의 카페에 앉아서

한참 대화를 나누었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결을 가진 친구와의 대화는

언제나 그렇듯 시계를 잊게 만든다.


“저희 문 닫을 때가 되어서요.”


기어코 이 말을 듣고 대화를 중단한다.

그러고도 헤어지는 게 아쉬워 친구는 잠시 집에 들러 차열쇠를 들고 나와 나를 데려다주었다. 차 안에서도 그칠 줄 모르는 우리들의 대화.


우리는 말했다.


이렇게 번개로 만나는 것도 언제 다시 그리워질지 모르니 더 많이 즐기자고.


번개만남이 너무 즐거웠는지 집에 와서 잘 준비를 하다 글 쓰는 걸 깜빡해 헐레벌떡 이 글을 남긴다.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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