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장한수
到了次日,宋润卿穿戴好了衣帽,便来拜谢燕西。他因为初次拜访,不肯由那墙洞过来,却绕了一个大弯,特意走圈子胡同到大门口,让门房进去通报。燕西一见是宋润卿的名片,想起昨日送东西的金荣来说,这是舅老爷,马上就请到客厅里相见。宋润卿在门外取下了帽子捧着,一路拱手进来。
다음날, 송룬칭은 옷을 차려입고 옌시에 인사하러 갔다. 처음 방문하는 거라 벽이 무너져 생진 구멍으로 들어가는 건 싫어, 일부러 크게 골목을 돌아 정문으로 들어가며 하인에 인사하러 왔음을 알렸다. 옌시는 송룬칭의 명함을 보자 진룽의 어제 말이 기억났다. 칭추의 삼촌이었음을. 이에 얼른 거실로 맞이했다. 송룬칭은 문밖에서부터 모자를 벗고 들어오는 길 내내 두 손 모아 인사하며 들어왔다.
燕西见他五十上下年纪,养着两撇小胡子,一张雷公脸,配上一副铜钱大的小眼镜,活像戏台上的小花脸。身上的衣服,虽然也是绸的,都是七八年前的老货,衫袖像笔筒一般,缚在身上。心想,那样一个清秀人儿,怎样有这样一个舅舅?就是以冷太太而论,也是很温雅的一位妇人,何以有这样一个弟兄?但是看在爱人分上,决不愿意冷淡对他。
옌시의 눈에 송룬칭은 50대쯤 보였으며, 사나운 얼굴상에 두 갈래 수염을 기르고 동전크기의 안경을 써 연극에서 자주 보는 어릿광대 같이 보였다. 옷은 비단이지만 죄다 7, 8년 전 구식이었고 셔츠소매는 필통처럼 늘어져 몸에 착 붙어있었다. 옌시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 아리따운 여인에게 이런 삼촌이 있다니.. 우선 그 여인은 둘째 치고, 온화하고 우아한 렁씨부인에게 이런 오빠가 있다는 것도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삼촌이라 하니 냉담하게 대할 수는 없어 얼른 맞이했다.
便道:“请坐,请坐!兄弟还没有过去拜访,倒先要劳步,不敢当。”宋润卿道:“我听说金先生搬在这里来住,兄弟十分欢喜,就打算先过来拜访。昨天蒙金先生又那样费事,敝亲实在不过意。”燕西笑道:“小意思。我们都是南边人,这是照南边规矩哩。宋先生贵衙门在哪里?”
"어서 오세요. 여기 앉으시죠. 제가 먼저 방문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귀한 발걸음을 하시다니 정말 어찌 할빠 모르겠습니다."
"진 선생이 이사 왔다는 소식 듣고 기뻐서 먼저 방문한 것뿐이오. 그리고 어제 그 큰 아량을 베풀었는데, 마음이 놓여야 말이죠."
"별거 아닙니다. 우린 남쪽사람들이라 남쪽 예의를 차렸을 뿐이에요. 혹시 선생님은 어디서 일하고 계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宋润卿拱拱手,又皱着眉道:“可笑得很,是一个小穷衙门,毒品禁卖所。”燕西道:“令亲呢?”宋润卿道:“敝亲是孀居,舍妹婿三年前就去世了。”燕西道:“宋先生也住在这边?”宋润卿道:“是的。因为他们家里人少,兄弟住在这里,照应照应门户。”燕西笑道:“彼此既是街坊,以后有不到之处,还要多多指教。”
송룬칭은 두 손 모아 인사하며 다시 미간에 주름을 잡고
"뭐 별거 없는 관직이오. 마약금매소에서 작게 일 하나 맡아서 하고 있오."
"그럼 친척분은?"
"과부요. 매부가 3년 전 저 세상 가버렸오."
"그럼 송선생님도 같이 사시는 건가요?"
"그렇죠. 저 집이 사람도 적고 같이 살면서 서로서로 봐주는 거죠."
"그렇군요. 앞으로 이웃인데 잘 부탁드립니다."
宋润卿连忙拱手道:“那就不敢当。听说金先生由府上搬出来,是和几个朋友要在这里组织诗社,是真吗?”燕西笑道:“是有这个意思。但是兄弟不会作诗,不过做做东道,跟着朋友学作诗罢了。”宋润卿道:“谈起诗,大家兄倒是一个能手,兄弟也凑付能作几句。明天金先生的诗社成功了,一定要瞻仰瞻仰。”
송룬칭은 얼른 두 손 모아 인사하며
"별말씀을. 그나저나 진 선생이 여기로 이사온건 시 동아리를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 맞소? "
"네. 그것도 있구요. 근데 시를 특별히 잘 쓰는 건 아니고 그냥 친구들과 가볍게 하는 겁니다."
"시로 말할 거 같으면 큰 형이 아주 특출 나오. 나도 좀 할 수 있고. 내일 시 동아리 운영하면 와서 한 수 배워야 겠오."
燕西听他说会作诗,很中心意,便道:“好极了。若不嫌弃的话,兄弟要多多请教。”宋润卿道:“金先生笑话了。像你这样世代诗书的人家,岂有不会作诗之理?”燕西正色道:“是真话。因为兄弟不会作诗,才想组织一个诗社。”宋润卿道:“兄弟虽然不懂什么,大家兄所留下来的书,诗集最多,都在舍亲这里。既然相处很近,我们可以常常在一处研究研究。”
옌시는 룬칭이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듣고 마음에 들어 하며
"좋습니다. 괜찮다면 와서 한 수 좀 가르쳐 주십시오."
"겸손하시네. 당신과 같은 문학집안이 시를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소."
옌시는 정색하며
"정말입니다. 시작을 몰라 시작 동아리를 여는 겁니다."
"내 실력은 보통이지만, 형이 내려준 책이 있는데 그중에 시집이 제일 많고 다 저 집에 있오. 이젠 서로 가까이 볼 수 있으니 같이 연구해 봅시다."
燕西道:“好极。宋先生每日什么时候在府上,以后这边布置停当了,兄弟就可以天天过去领教。”宋润卿道:“我那边窄狭得很,无处可坐,还是兄弟不时过来领教吧。”燕西笑道:“彼此一墙之隔,都可以随便来往的。”宋润卿不料初次见面,就得了这样永久订交的机会,十分欢喜。也谈得很高兴,一直谈了两个钟头,高高兴兴回家而去。
"좋습니다. 선생님이 언제 댁에 있는지 알려주시면 이 집 정리되는 대로 매일 배우러 가겠습니다."
"저쪽이 너무 좁아서 아마 앉을자리도 없을 거요. 그냥 내가 오는 게 낫지."
옌시는 웃으며
"뭐 어차피 한 벽 사이라 왔다 갔다 하면 되겠는데요?"
송룬칭은 첫 만남에 옌시와 이리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에 매우 기뻤다. 얘기하다 보니 2시간은 훌쩍 넘어갔고 룬칭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