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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May 28. 2021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나가는가?

진정한 정치는 무엇을 말하는가?

마을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는데, 우연히, 그것도 아주 오랜만에 탈 일이 있었다.

종점이어서 모두가 내리는데, 맨 앞에 내리던 학생이 기사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그러자, 마치 연습이라도 한 사람들처럼 뒤에 내리는 사람들이 기사에게 인사를 똑같이 건넸다.

기사도 그에 응대했다.


"네. 조심히 내리세요."


별 것 아닌 것 같은 그 광경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변화란, 정치란 무엇일까?

국회의원이라고 TV에 나오고 하는 사람들이 멀찍이에서 내 주변의 지인들로 바뀌는데 그리 많은 세월이 흐르지 않았던 것 같다.

대학에서 봤던 그들의 모습은 나름 운동권이었고, 나름 생각을 갖춘 사람들이었고 상식을 갖춘 듯 행동하고 그렇게 보이고 싶어 하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민낯은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배를 불리고,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자식을 챙기는 추악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그들에게 사회를 제대로 바꾸고 올바르게 나아가겠다는 것은 부수적인 것으로, 가장 우선되는 가치가 아니었다.


최근 나는 작은 결심을 했다.

내 직업과 관계없이... 수십 년간 글을 써왔다.

그런데 이제 그 글을 사회를 바꾸는 쪽으로 쓰기로 결심했다.


리터러리....

글을 쓰는 것이 내가 가진 작은 재주라면,

그 재주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비뚤어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알리고 그것을 바꿀 수 있도록 맨 첫 번째 버스에서 내린 학생이고자 한다.


사람들이 악한 것이 아니고, 잘 모르는 것일 뿐일 수 있다.

그들의 안에 있는 양심을 일깨우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해 그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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